"푸젠함은 종이호랑이, 능력 의문"아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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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젠함은 종이호랑이, 능력 의문"아사히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6.2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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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 방위연구소 전문가 "중국에 부담될 것"

중국이 최근 진수한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이 일본에 심각한 위협이긴 하지만 종이호랑이거나 능력이 의심스럽다는일본 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26일 일본방위성 방위연구소(NIDS) 중국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17일 진수된 푸젠함. 갑판의 전자기식 사출기는 가림막으로 가려놓았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지난 17일 진수된 푸젠함. 갑판의 전자기식 사출기는 가림막으로 가려놓았다. 사진=글로벌타임스

리라 모마(Rira Momma) 지역학 국장은"푸젠함은 중국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마 모마 국장은 "중국은 항모 6척 체제를 가질 수 있다"면서 "2척은 항상 작전에 나설 수 있어 한 척은 남중국해에, 다른 한 척은 동중국해와 대만과 서태평양에  배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항모전단 구축과 운영에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  

앞서 중국 군 당국은 지난 17일 상하이 장난(江南)조선소에서 푸젠함 진수·명명식을 가졌다. 푸젠함은 그동안 003형으로 불렸다. 선체 번호는 18번이 부여됐다. 2015년 3월 건조를 시작한 푸젠함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73주년 기념일인 지난 4월23일 진수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상하이 봉쇄에 따른 부품 조달 차질 등으로 일정이 늦춰졌다. 

미국 언론들은 푸젠함의 배수량이 10만t에 이를 것으로 보도했지만 중국 인민일보 산하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8만t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배수량 8만t이지만 재래식 엔진을 탑재하고서도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전자기식 사출기(캐터펄트)가 장착된 중국의 첫 항공모함이다. .

중국은 지난 1998년 6만500t급의 건조가 중단된 항공모함을 우크라이나에서 구입해 개조한 후 2012년 랴오닝함을 취역했다. 중국은 랴오닝함 개조 기술을 바탕으로 2번함을 건조해 2019년 두 번째 항모 산둥(山東)함을 취역시켰다. 

푸젠함은 랴오닝함이나 산둥함보다 한층 진일보한 기술을 적용했다.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함재기가 구부러진 활주로를 자력으로 날아오르는 스키점프 방식을 사용한다. 함재기는 소형 j-15다. 푸젠함은 전자기식 사출기를 이용해 평평한 갑판에서 함재기를 직접 쏘아 올리고 함재기의 착륙을 돕는 착함구속장치(arrestind device)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함재기도 J-15나 J-15보다 크고 무거운 30t급 J-35 스텔스기와 KJ-600 공중조기경보기 등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이 이착륙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배수량 10만t의 니미츠급 항모함은 핵추진 방식을 채택하고서도 스팀 사출기를 사용하다 가장 최신형인 제럴드포드함만 전자기식 사출기를 적용했을 뿐이어서 중국은 미국에 이서 세계 두 번째로 전자기식 사출기를 적용한 국가가 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푸젠함은 중국의 세 번째 항모인 동시에 가장 크고 진보된 항모"라면서 "이 항모가 가동되면 중국 해군의 전력이 크게 확장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푸젠함이 실전 능력을 확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항새시험과 각종 무기와 레이더 탑재, 훈련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초기 작전 능력을 확보하기까지는 5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첫 번째 항모인 랴오닝함도 초기 작전 능력을 확보하는데 7년이 걸렸다. 푸젠함이 완전한 전투 능력을 갖추려면 10년 정도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은 현재 처음으로 핵 추진 방식을 적용한 네 번째 항모를 건조 중이다. 2018년 건조를 시작한 네 번째 항모는 2025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한다. 2030년까지 최소 4개 항모 전단을 꾸리고 2035년에는 모두 6척의 항모를 확보해 미군 항모 전단이 대만해협에서 1000km이내로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해군력을 갖춘다는 게 중국의 목표다.

중국은 중국 방어를 위해 서태평양 지역에서 일본-대만-필리핀을 잇는 제1열도선(도련선) 넘어 일본 이즈 제도-괌-사이판-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제 2열도선을 정해놓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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