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바다, 한국이 지킨다...한국조선해양 원해경비함 6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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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바다, 한국이 지킨다...한국조선해양 원해경비함 6척 수주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6.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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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바다는 한국이 지킨다"

필리핀이 발주한 주요 함정을 한국 조선업체가 잇따라 수주하면서 나온 이야기다. 한국조선해양이 필리핀에 최신 호위함 2척을 인도한 데 이어 원해경비함 6척을 7449억 원 규모로 수주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 조선업 경쟁력의 증거이자 한국 방산업의 실력을 돋보여주는 사례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필리핀에 인도할 원양경비함 이미지.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필리핀에 인도할 원양경비함 이미지. 사진=현대중공업

필리핀은 현재 육군과 해군, 공군 등 전군에서 한국산 무기를 도입하고 있다. 육군은 한국군의 구룡 다연장 로켓과 수송차량, 기관총을, 공군은 FA-50PH 경공격기와 중고헬기를, 해군은 호위함 2척을 도입한 데 이어 초계함 2척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7일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 국방부에서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과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이 원해경비함(OPV)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식에는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과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 김인철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와 필리핀 국방부 델핀 로렌자나 장관, 버나드 발렌시아 해군부사령관 등 필리핀 국방부와 해군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부회장(오른쪽)이 27일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 국방부에서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 원해경비함 6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부회장(오른쪽)이 27일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 국방부에서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 원해경비함 6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조선해양

이번에 수주한 원해경비함은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가 건조할 예정이다. 배수량 2400t급으로 길이 94.4m, 너비 14.3m다. 최대속력은 시속 22노트(약 시속 41km), 순항속력 15노트(약 시속 28km)다. 항속거리는 5500해리(1만190km)로 장기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무기는 76mm 함포 1문과 30mm 부포 2문으로 무장하고 헬기 데크를 보유해 헬기와 무인기를 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함정은 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 인도한 호위함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필리핀 측의 요구조건을 반영해 수주한 것"이라면서 "현대중공업은 이번 원해경비함 수주를 시작으로 함정 분야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리핀해군에 인도된  호세리잘함. 사진=필리핀해군
필리핀해군에 인도된  호세리잘함. 사진=필리핀해군

남상훈 특수선사업본부장(부사장)은 "세계 시장 수요를 파악해 다양한 유형의 함정을 개발하고 수출한 경험이 결실을 맺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사업 다각화 전략과 함께 연구개발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 중심으로 신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지난해 2월과 2020년 5월에 인도한 필리핀 호위함 2척에 대한 수명주기지원MRO) 사업 계약도 체결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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