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 코로나 여파에 올 성장률 2%도 안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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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종 코로나 여파에 올 성장률 2%도 안 될 수 있어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2.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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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연간 2% 미만의 성장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Pantheon Macroeconomics)의 프레야 비미시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4일(미국 현지시각)  CNBC 방송의 프로그램 '스쿼크 박스 유럽'(Squawk Box Europe)에 출연해 이 같이 전망했다.

판테온이코노믹스 수석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 프레야 비미시.사진=CNBC캡쳐
판테온이코노믹스 수석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 프레야 비미시.사진=CNBC캡쳐

비미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에 비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후베이성 보건당국은 5일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전날보다 65명 더 늘어 총 479명이라고 발표했다. 확진환자도 전날보다 3156명 늘어나면서 1만7000여 명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중국 본토 사망자와 확진자는 4일 밤 자정 기준으로 각각 490명과 2만4324명으로 불어났다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밝혔다.

문제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2500여 명의 환자가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이 같은 급속한 확산으로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은 수요 감소와 경제 엔진 역할을 하는 공장들의 대거 폐쇄 등에 따른 여파를 감지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성과 도시, 지역 등 24개 행정지구가 오는 10일까지 공장 가동이나 판매영업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CNBC는 전문 조사업체인 '윈드 인포메이션'(Wind Information)을 통해 확보한 정보자료를 계산한 결과 이들 지역은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80%, 수출의 9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까지 26개 성(省)이 정부업무보고에서 2020년 GDP 성장률 목표를 발표했는데 최소 5%이상이었다. 우한폐렴이 발생한 후베이성은 지난해 7.5~8%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7.5% 내외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는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성장률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26개성의 2019년 성장률과 2020년 성장률 목표. 사진=중국신문망
중국 26개성의 2019년 성장률과 2020년 성장률 목표. 사진=중국신문망


비미시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중국 정부는 지난해 예상대로 6.1% 성장했다고 밝혔지만 연말 성장은 이미 극도로 약세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의 연간 성장률을 3.8%로 생각한다"면서 "이 수치는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으며 2% 미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미시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GDP 스프레드시트에서 나온 이 같은 수치들을 보는 것은 대단히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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