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하락 수혜 엠케이(MK) 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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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하락 수혜 엠케이(MK) 전자는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7.15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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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자산인 금값이 달러강세 등의 영향으로 온스당 1700달러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다. 투자자들의 손실이 크겠지만 수혜를 보는 쪽도 있다. 금을 원재료 사용하는 기업이다. 그 중 하나가 금을 사용헤 본딩와이어(bonding wire)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엠케이전자(MK 전자)다.

달러강세로 금값이 하락하면서 온스당 1700달러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다. 사진은 골드바. 사진=CNews DB
달러강세로 금값이 하락하면서 온스당 1700달러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다. 사진은 골드바. 사진=CNews DB

15일 미국 금융시장 마켓워치와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14일(현지시각) 전날에 비해 1.7%(29.70달러) 하락한 온스당 1705.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8월 인도 금 선물은 장중 1695달러까지 내려갔다.

미국 금융당국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 방침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띠면서 금값은 하락하고 있다. 금은 미국달러로 값을 표시하고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금값과 달러가치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즉 미국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금값은 반대로 내려간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15일 연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한 데 이어 이달에도 금리를 대폭 끌어올릴 것임을 예고해놓았다.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역대 최대인 9.1%에 이름에 따라 금리를 0.75%포인트나 1%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와 있다.

이 때문에 미국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와 일본엔, 캐나다달러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8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은 달러 강세의 직격탄을 맞았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더 올라간다면 종가 기준으로 1700달러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은 대단히 커졌다.

엠케이전자의 길이별 본딩와이어 제품
엠케이전자의 길이별 본딩와이어 제품

금값 하락은 금 투자자들에겐 악재이지만 금 매수를 원하는 투자자나 금을 많이 소비하는 기업에는 낭보다. 국내에서 금을 많이 소비하는 엠케이전자(MK전자) 같은 업체들은 원가 부담이 줄어들어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엠케이전자 주가는 13일과 14일 각각 7.14%, 1.78% 오른데 이어 15일에도 0.87% 상승해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종가는 1만1550원, 시가총액은 2510억 원을 기록했다. 

엠케이전자는 국내외 120여 반도체 업체에 본딩와이어를 공급하는 업체다. 본딩와이어는 머리카락 굵기의 10분의 1 수준의 얇은 금속 선이다. 반도체에 전기를 공급하고 이를 지지하는 리드프레임과 칩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데 금과 은,구리 등이 원재료다.금은 순도 99.99~99.999% 수준을 사용한다. 둥근 돌기 형태의 솔더볼로 연결하는 볼그리드어레이(BGA)가 세력을 넓혀가고 있으나 여전히 본딩와이어 기반 리드프레임 점유율이 85% 이상이다.

엠케이전자의 경쟁사는 일본 다나카금속과 니폰금속, 독일 헤라우스 등이 있다. 엠케이전자의 경우 중국 법인을 조기에 설립하면서 경쟁사 대비 현지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엠케이전자는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1419억 원, 영업이익 49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견줘 각각 5.11%, 8.88% 증가한 수치다. 수출 비중이 약 80%에 이른다. 

엠케이전자는 차정훈 회장이 이끄는 기업집단 지배구조에서 중추역할을 하는 회사다. 엠케이전자의 지분구조(3월 기준)는 오션비홀딩스가 24.08%를 보유하고 있고 이어 신성건설 6.68%, 차정훈 회장 5.09%의 순이다. 신성건설은 오션비홀딩스의 토공사업과 토목사업 등 분할해 2016년도 설립된 해동씨앤에이가 100% 보유하고 있다. 신성건설 역시 해동씨앤에이 지분 24.69%를 갖고 있어 상호출자가 형성돼 있다. 신성건설은 해동씨앤에이뿐 아니라 오션비홀딩스 지분 24.69%와 엠케이전자 지분도 6.68% 도 보유하고 있다..

엠케이전자는 한국토지신탁 2대주주로 지분 11.21%를 보유하고 있고 엠케이전자 100% 자회사 엠케이인베스트먼트가 24.25%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지배구조는 차정훈 회장 외 특수관계자→해동씨앤에이→신성건설→오션비홀딩스→엠케이전자→엠케이인베스트먼트→한국토지신탁→키스토에코프라임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키스톤에코프라임→동부건설→HJ중공업으로 이어진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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