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포스코인터서"국제곡물가격 하락...가격안정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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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근 포스코인터서"국제곡물가격 하락...가격안정 당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7.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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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9일 국제곡물 선물가격 하락과 관련해 "국내 도입가격이 조속히 안정세를 찾아 식품 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업계에 당부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이 19일 포스코인터내셔널 서울사무소를 방문해 안정된 곡물 공급망 확보를 통한 식량안보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이 19일 포스코인터내셔널 서울사무소를 방문해 안정된 곡물 공급망 확보를 통한 식량안보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정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포스코인터내셔널 서울사무소를 찾아 회사 임원진과 간담회를 열고 국내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최대 규모의 곡물 유통 기업으로 연간 약 800만t 규모의 곡물을 취급하고 있으며, 현재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미얀마 미곡종합처리장, 인도네시아 팜오일 등 주요 해외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해외 식량 공급망 확보와 밀과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의 한국 기업 중개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 미콜라에프주에 운영하고 있는 곡물터미널 하역장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 미콜라에프주에 운영하고 있는 곡물터미널 하역장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정 장관의 이번 방문은 국제곡물 가격 강세에 따른 식품 물가 상승으로 민생에 부담이 큰 상황에서 민간 곡물 유통 기업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만나 함께 민생안정 방안을 찾아보자는 정 장관의 의지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선물거래소인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9월 인도 연질 적색 겨울밀은 전날에 비해 0.5센트 하락한 부셸당 8.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옥수수 9월 인도분은 15센트 내린 부셸당 5.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밀은 올들어 이날까지 9.14%, 지난 1년간 19% 정도 각각 상승했다.옥수수도 올들어 8% 이상, 지난 1년간 18% 이상 상승했다.

밀은 빵과 사료 원료로 , 옥수수는 식용유와 빵, 사료의 원료로 쓰이는 핵심 곡물이다.

6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6% 상승했다. 사진=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6% 상승했다. 사진=통계청

밀과 옥수수 등 곡물가격 상승과 국제유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지난 6월 국내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사상 처음으로 6% 상승하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물가안정을 위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Big Step)'을 단행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국제곡물 선물가격이 여전히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주요 곡물 수출국의 수급 여건 개선과 전 세계의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소비 감소 전망으로 하락 추세로 전환됐다"면서 국내 도입가격이 조속히 안정세를 찾을 수 있도록 업계가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곡물의 대외 의존도가 높아 국내 자급률 제고 노력에 더해 안정적인 해외 공급망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민간기업이 해외 곡물의 핵심 유통 시설(곡물 엘리베이터)을 확보하는 과정에 필요한 정부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적극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곡물 엘리베이터는 곡물을 건조, 저장, 분류, 유통, 운송하는 시설로 산지나 강과 항만, 철도 등 우송시설 인근에 위치한다.

이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사 7대 핵심 사업으로 식량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인 국가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도 최대한 노력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을 통해 국내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하는 등 사회적 공헌 활동에도 기업의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민생안정을 위해서는 식품 물가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그간 발표한 식품 물가 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함과 동시에 농업인·소비자·기업 등을 자주 만나 현장 의견을 경청하고, 필요하면 추가적인 과제를 발굴하는 등 각계각층의 고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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