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한국 저성장 고물가 전망....성장률 2.6%, 물가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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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한국 저성장 고물가 전망....성장률 2.6%, 물가 4.5%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7.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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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가 저성장 고물가 기조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낮추고 물가 상승률은 4%대로 높였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의 저성장 고물가 기조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 마트의 라면 진열대.사진=박준환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의 저성장 고물가 기조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 마트의 라면 진열대.사진=박준환 기자

ADB는 21일(현지시각) 발표한 '2022년 아시아경제전망(ADO) 보충'을 통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에 내다본 3%에서 2.6%로 낮추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2%에서 4.5%로 무려 1.3%포인트 높였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번 보충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49개국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국의 성장률을 분석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6%를 유지했다. 내년도 물가 상승률은 당초 2%에서 3%로 높였다.

ADB는 "국제 상품가격 상승과 코로나19 이후 소비 급증 등 복합적인 영향을 반영했다"면서 "견실한 대외 수요가 소비·투자 둔화를 상쇄했지만 앞으로 금리 인상과 세계 경제 성장세 약화가 상승세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ADB 전망은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밝힌 성장률 2.6%, 물가 4.7%와 견줘 성장률은 갖지만 물가는 낮게 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 2.7%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2.8%보다 낮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2.5%로 예상했다.

ADB 지역별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2022년과 2023년).사진=기획재정부
ADB 지역별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2022년과 2023년).사진=기획재정부

ADB는 아시아 개발도상국 46개국 성장률은 4.6%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전망치(5.2%)보다 0.6%포인트 낮춘 것이다. 내년 성장률도 이전 5.3%에서 5.2%로 낮췄다.

ADB는 코로나19 영향 완화에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공급 충격과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개도국 일일 신규 확진자(7일 이동평균 기준)는 4월초 38만4000명에서 7월말 8만2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교란과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긴축적인 통화 정책 영향이 개도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기금 금리를 지난 5월 0.50%포인트, 지난달 15일에는 0.75%포인트 올린 데이어 이달에도 큰폭으로 금리를 올릴 예정으로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7월말 3개 정책금리의 0.25%포인트 인상을 예고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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