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곡물 생산·공급·소비·교역·재고량 모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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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세계 곡물 생산·공급·소비·교역·재고량 모두 감소"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7.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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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A 2022/23년도 세계 곡물 수급 전망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빵바구니라는 우크라이나가 밀과 옥수수 등 곡물을 수출하지 못하면서 관련 곡물의 값이 오르고 있다. 유럽에는 폭염이 전역을 휩쓸고 있고 미국에서는 가뭄으로 농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곡물 수급이 어떻게 될지는 곡물 생산국이나 소비국 모두에 초미의 관심사다.

미국 농무부(USDA)는 이달 12일 '2022/23년도 USDA 2022/23년도 세계 곡물 수급 전망(WASDE)'보고서에서 올해 밀과 옥수수, 쌀 등 곡물 생산량은 물론 공급량, 소비량, 교역량, 재고량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6월 미국 캔자스주 리노카운티 애비빌 밀 농장에서 밀을 수확하고 있다.사진=허친슨뉴스
2021년 6월 미국 캔자스주 리노카운티 애비빌 밀 농장에서 밀을 수확하고 있다.사진=허친슨뉴스

USDA는 WSADE에서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6360만t으로 전년에 비해 1.1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곡물 공급량은 전년에 비해 0.83% 감소한 35억6869만t, 소비량은 년 대비 0.46% 감소한 27억8051만t, 교역량은 2.99% 감소한 4억8674만t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말재고량은 7억 8819만t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하고 재고율은 전년 대비 0.5% 포인트 하락한 28.3%가 될 것으로 USAD는 전망했다.

WASDE는 우선 올해 전 세계 밀은 생산량과 공급량, 소비량은 모두 줄고 수출과 재고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밀 생산량은 7억7164만t으로 지난해보다 0.9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의 생산량이 주는 반면, 캐나다와 미국, 러시아의 생사량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캐나다의 곡물생산량은 100만t 증가한 3400만t에 이른다.

공급량은 1.76%(110만t) 감소한 10억5174만t, 소비량은 사료수요 감소 탓에 0.8%(180만t) 감소한 7억8422만t으로 각각 전망됐다. 세계 교역량은 미국과 캐나다 수출증가에 힘입어  2.70% 늘어난 2억 547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말재고량은 전년 대비 4.49% 감소한 2억6752만t으로 2016/17년 이후 가장 적고 재고율은 2% 하락한 34.1%가 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베트남 남부 속짱(Soc Trang) 응아남(Nga Nam)에서 농부들이 겨울-봄 쌀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Vn익스프레스
베트남 남부 속짱(Soc Trang) 응아남(Nga Nam)에서 농부들이 겨울-봄 쌀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Vn익스프레스

쌀은 생산과 소비량이 조금 늘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조금 늘고 재고량은 줄 것으로 예상됐다. 쌀 생산량은 이탈리와 스페인 등 유럽 최대 생산국의 가뭄으로 EU의 생산량이 1995/96년 이후 최저수준에 이른 탓에 전년 대비 0.23% 증가한 5억1476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량은 0.74%(600만t) 감소하겠지만 역대 최대인 5억1863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교역량은 전년 대비 0.87%(40만t) 증가한 5461만t으로 전망했다. 파키스탄과 캄보디아의 수출 이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공급량은 주요 생산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기초 재고량 감소로 0.01% 감소한 7억140만t에 이를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말재고량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재고감소로 전년 대비 2.08%(70만t) 감소한 1억8276만t에 이르고, 기말재고율도 1.8% 포인트 하락한 35.2%가 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중국에서 수확되고 있는 옥수수. 중국 정부는 최근 식량안보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에서 수확되고 있는 옥수수. 중국 정부는 최근 식량안보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옥수수는  생산량과 공급량이 모두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러시아와 EU,케냐의 생산량이 줄겠지만 파라과이의 생산이 늘면서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옥수수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63% 감소한 11억8590만t, 공급량은 2.17% 줄어든13억6781만t으로 전망했다. 소비량은 전년 대비 1.14% 감소한 11억8524만t, 교역량은 8.36% 감소한 1억8257만t으로 전망했다. 기말 재고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0.21% 증가한 3억1294만t, 재고율은 0.5% 포인트 증가한 26.4%에 이를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세계 대두(콩) 생산량은 3억9140만t으로 전년 대비 10.96% 증가하고 공급량은 5억4664만t으로 전년 대비 5.67% 늘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량은 4.03% 증가한 3억7775만t, 교역량은 9.56% 증가한 1억 6889만t, 기말재고량은 12.26% 증가한 9961만t으로 전망했다. 기말재고율은 전년보다 1.9%포인트 증가한 26.3%에 이를 것으로 USDA는 전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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