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멕시코에 연산 67만 포대 커피 공장 오픈...소싱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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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멕시코에 연산 67만 포대 커피 공장 오픈...소싱 다각화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7.27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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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시계 다국적 식품기업 네슬레(Nestle)가 멕시코에 연간 67만 포대의 커피를 가공할 대형 커피공장을 오픈했다. 멕시코는 세계 최대 인스턴트 커피 생산국이다. 네슬레가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인스턴트 커피는 미국시장으로 갈 전망이다.

네슬레가 멕시코에 로부스타 커피를 가공하는 공장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브라질산 로부스타 커피 수입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고급 커피의 원료인 아라비카종 커피를 생산하지만 로부스타 커피도 다량으로 생산하고 있다. 브라질 커피 농부가 트럭에 커피를 쏟고 있다. 사진=커뮤니카페닷컴
네슬레가 멕시코에 로부스타 커피를 가공하는 공장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브라질산 로부스타 커피 수입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고급 커피의 원료인 아라비카종 커피를 생산하지만 로부스타 커피도 다량으로 생산하고 있다. 브라질 커피 농부가 트럭에 커피를 쏟고 있다. 사진=커뮤니카페닷컴

2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식품음료 대기업 네슬레는 26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인스턴트커피 생산지인 멕시코에서 새로운 커피 가공공장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스턴트 커피의 원료는 대부분 로부스타 커피 콩으로 최대 산지는 베트남이다.

멕시코 베라크루스에 있는 이 공장은 네슬레의 '네스카페' 브랜드 용 인스턴트커피를 생산하며 생산품의 대부분은 미국으로 간다. 네슬레는  이 공장 건설을 위해 3억 4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네슬레는 멕시코의 다른 공장에서 이미 약 115만 포대의 생두를 처리할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멕시코내 처리 능력은 172만 포대로 늘어난다. 

커피 중개업체들에 따르면, 인스턴트 커피 원료인 로부스타 커피 최대 생산국인  베트남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는 것은 네슬레의  소싱 다각화를 의미한다.

한 대형 중개업체 관계자는 로이터에 "네슬레는 멕시코 공장에서 가공할 커피 콩인 '로부스타'를 모두 브라질에서 들여온다"면서 "베트남산에 비해 브라질 로부스타 콩의 가격차가 대단히 크다"고 전했다.

네슬레 측은 "커피의 대부분을 멕시코 농가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멕시코는 로부스타를 연간 약 50만 포대만 생산하고 있어 수입이 불가피하다.

베트남산 로부스타 커피 원두. 사진=아시아컴닷브이엔
베트남산 로부스타 커피 원두. 사진=아시아컴닷브이엔

미국 농무부(USDA)는 멕시코의 연간 커피 수확량을 384만 포대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중 대부분이 아라비카 품종이고 로부스타 생산량은 극히 적다. 반면 브라질은 연간 6430만 포대를 생산하는 데 이중 약 3분의 1인 2280만 포대가 로부스타. 베트남은 연간 3080만 포대를 생산하는 가운데 거의 모든 품종이 로부스타이다. 베트남과 브라질간 로부스타 커피 생산량 차이가 있지만 두 나라와 멕시코간 거리 차이에 따른 운송비를 감안하면 브라질 산이 싸게 먹힌다.

네슬레 관계자도 "브라질에서 멕시코로 가는 선적 비용이 베트남에 비해 저렴한 것 또한 이유"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이를 방증하듯 최근 몇 년 동안 브라질 커피 수입을 크게 늘렸다. 커피 수출업체 단체인 세카페(Cecafe)의 데이터에 따르면 ,멕시코의 브라질산 커피 수입량은 2017년 6만 2000포대에서 2021년 92만 포대로 증가했으며 그중 85%가 로부스타 원두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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