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대폭발..."폴란드 K2 180대, K9 670대, FA-50 48대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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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대폭발..."폴란드 K2 180대, K9 670대, FA-50 48대 수입"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7.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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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K방산' 수출이 성사됐다. K방산이 대박을 터뜨렸다. 지구촌 반대쪽 폴란드에서다. K2 흑표 전차 180대, K9자주포 '썬더' 670대,FA-50 경공격기 '골든이글' 48대를 수입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가 성능 좋고 가격이 싼 가성비 좋은 한국 제품을 선택한 것이다. 폴란드 군사전문 매체 '디펜스24'에 따르면 마리우스 부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바르샤바 국방부 본부에서 한국 방산업체와의 계약을 승인하는 서명식을 가졌다.

현대로템이 최근 폴란드 방산전시회에 전시한 폴란드 수출형 K2PL 축소모델. kL2PL은 폴란드인들의 큰 체구를 감안해 보기륜을 7개로 한 개 더 늘렸다.  사진=아미레크거니셧닷컴
현대로템이 최근 폴란드 방산전시회에 전시한 폴란드 수출형 K2PL 축소모델. kL2PL은 폴란드인들의 큰 체구를 감안해 보기륜을 7개로 한 개 더 늘렸다.  사진=아미레크거니셧닷컴

부와슈차크 장관은 서명 후 연설에서 "한국의 좋은 기술을 받아들여 군비를 확장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인해 지상·공중 전력의 공백을 채워야 했는데 기술과 가격, 도입시기 등을 고려했을때 한국의 무기체계가 가장 적합했다"고 말했다.

세바스티안 흐바워크 폴란드 국영방위사업체 PGZ 회장도 "오늘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우리는 파트너와 함께 30만 폴란드군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란드 당국은 전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대규모 한국산 무기 도입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디펜스 24에 따르면, 폴란드는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를 올해부터 1단계 사업으로 180대, 2단계에는 800대 이상 도입할 계획이다. 2단계 도입분은 기술이전을 통해 폴란드에서 폴란드업체가 생산할 K2PL 표준형으로 생산된다. K2PL은 폴란드인들의 큰 체구를 감안해 보기륜을 한 개 더 늘린 7개로 만든 게 특징이다. 또 1단계 도입분도 궁극으로는 K2PL형으로 개량된다. 2026년 이후에는 K2 전차의 폴란드형인 K2PL 전차를 현지에서 직접 생산한다.

공대공 미사일과 각종 폭탄을 탑재한 채 서 있는 FA-50경공격기.사진=KAI
공대공 미사일과 각종 폭탄을 탑재한 채 서 있는 FA-50경공격기.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FA-50 경공격기는 2023년부터 총 48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부와슈차크 장관은 "FA-50 경공격기는 F-16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우리가 보유한 인프라가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고 우리가 가진 장비와 상호운용할 수 있으며 추가 현대화와 새로운 무기 도입 잠재력이 큰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FA-50으로 훈련한 조종사는 몇 시간 안에 F-16을 단독을 조종할 수 있다"면서 "훈련비용은 몇 배나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폴란드군이 운용하는 M346의 효율이 낮다고 꼬집었다.

핀란드군이 수입한 K9 자주포.K9 자주포는 최대 사거리 40km에 분당 6~8발일 기속사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핀란드군이 수입한 K9 자주포.K9 자주포는 최대 사거리 40km에 분당 6~8발일 기속사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썬더'는 1단계 48대 중 일부가 올해 말까지 폴란드에 수출된다. 2024년 이후 폴란드의 K9 도입물량은 600대가 넘을 것으로 디펜스24는 전했다.폴란드 도입 K9은 폴란드 통신체계와 토파즈(Topaz) 전투체계가 장착될 것이라고 부와슈차크 장관은 설명했다.

폴란드 당국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에 인도하는 무기를 벌충하고 구형 무기를 대체하기 위해 수입하는 K9 자주포를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는 K9 자주포 차체 위에 영국제 155mm 포탑을 탑재한 '크랩' 자주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크랩으로 러시아군 탄약저장고를 파괴하는 등 큰 전과를 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실전배치돼 포탄을 발사하고 있는 폴란드제 '크랩' 자주포.사진=디펜스블로그
우크라이나에 실전배치돼 포탄을 발사하고 있는 폴란드제 '크랩' 자주포.사진=디펜스블로그

폴란드 수입 규모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145억 달러(19조 600억 원) 이상, 한국 방산업계는  최대 25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디펜스뉴스는 K2 흑표 전차 2024년 3조 원(23억 달러),2030년 8조 원(61억 달러),  FA-50 3조 4000억 원(26억 달러),K9 자주포 5조 원(38억 달러) 등으로 추정했다. 

부와슈차크 장관은 디펜스24 인터뷰에서 "이번 계약은 빠른 공급과 대규모 기술 이전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한국을 찾은 브와슈차크 장관은 이종섭 국방장관과 만나 양국 간 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방산업체를 직접 찾아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국방부는  지난22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주요 국가와 방산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방산업무 전담 무관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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