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이지스함 정조대왕함 진수...해상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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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이지스함 정조대왕함 진수...해상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7.28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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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해군의 차기 이지스함 1번함인 '정조대왕함'이 진수됐다. 해군의 광개토-III 배치-II초도함이다. 광개토-III 배치-II는 2014년부터 2028년까지 총 4조4196억 원을 투입한 신형 함정 건조사업이다.

방위사업청은 28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정조대왕함이 진수됐다고 밝혔다. 진수식은 배를 물에 띄우는 행사로 주빈인 여성이 진수줄(테이프)를 절단한다.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진수식에 참석했으며 김 여사가 테이프를 절단했다.

28일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진수된 차기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사진=MBC캡쳐
28일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진수된 차기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사진=MBC캡쳐

방사청은 해군의 첫 8200t급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은 첨단과학기술 기반 해양강군 건설의 상징이자 국가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역량을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추적뿐만 아니라 요격능력까지 보유해 해상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으로 활약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8일 진주된 차기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사진=MBC캡쳐
28일 진주된 차기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사진=MBC캡쳐

해군은 현재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2008년취역), 율곡이이함(2010년 취역), 서애 류성룡함(2012년 취역)등 3척을 보유하고 있지만 북한의 탄도탄 요격용 미사일이 탑재되지 않아 눈(레이더)만 있고 주먹(타격수단)은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1번함 세종대왕함.사진=현대중공업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1번함 세종대왕함.사진=현대중공업

해군의 네 번째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은 길이 170m, 너비 21.4m, 경하톤수 8200t, 만재 1만2000t으로 세종대왕급(7600t)보다 크지만 적의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은 강화됐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최신 이지스전투체계인 베이스라인9 C2 버전을 기반으로 한 베이스라인 K2를 탑재해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능력이 향상됐다.특히 수직발사대에는 해성2 함대지탄도유도탄과 SM-2,SM-3, SM-6 장거리함대공유도탄을 탑재할 예정으로, 주요 전략표적에 대한 원거리 타격은 물론 탄도미사일 요격능력도 갖추게 된다.

대잠전의 경우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통합소나체계를 탑재해 적 잠수함과 어뢰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탐지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를 탑재해 대잠공격 능력이 가능하다. 또한 2024년부터 도입되는 MH-60R(시호크) 해상작전헬기 탑재가 가능해 강력한 대잠작전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최고 30노트(시속55km) 속도로 운항한다.이를 위해 가스터빈 엔진 4대에 추가로 전기 추진체계(HED) 2대를 탑재했다. 일반 항해 시에는 연료를 절감해 경제 기동이 가능하게 해준다.

해군의 차기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이미지. 사진=네이벌뉴스/현대중공업
해군의 차기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이미지. 사진=네이벌뉴스/현대중공업

정조대왕함은 탄도탄 대응과 대잠작전 능력이 한층 향상된 이지스함이다.국산 이지스함으로는 북한 탄도탄 요격 능력을 가진 장거리함대공유도탄(SM-6급)이 처음 탑재될 예정으로 있다. 이에 따라 눈과 주먹을 동시에 장착하는 최초의 이지스함이 된다. 탄도탄 대응능력은 기존 함정에 비해 2배 이상, 잠수함 탐지거리는 3배 이상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조대왕함은 5인치 함포 1문, 함대함 미사일, 함대공 미사일과 대잠미사일을 장착하는 수직발사대(VLS, 88셀), 어뢰 등을 갖추고 있다. 함포뒤에 설치된 VLS는 높이가 함포만큼 높아져 대형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탑재되는 미사일이 더 길어졌고 그만큼 고성능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함수에 KVLS 16셀, KVLS 24셀, 함미에  마크 41 VLS 와 KBLS 48셀이 설치돼 있다. KVLS 에는 사거리 500km 이상, 최고속도 마하 4 이상의 초음속 대함미사일이 장착된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2024년 인도하는 정조대왕함에 이어 2028년까지 동급 함정을 두 척 더 건조할 계획이다. 

방극철(고위공무원)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정조대왕함은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와 독자 개발한 통합소나체계 및 한국형수직발사체계-Ⅱ를 탑재해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 향후 우리 해군의 핵심전력으로 국가안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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