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미국 금리 인상, 국내 금융시장 영향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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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미국 금리 인상, 국내 금융시장 영향 제한"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7.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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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이 국내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기준금리를 연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의 기준금리(2.25%)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건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으로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참석자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결정에 따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내외금리차 역전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 등을 논의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Fed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면서 "국제 금융 시장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무리 없이 소화함에 따라 국내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한미 정책금리 역전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과거 세 차례 역전 상황에서 국내 외국인 증권 투자 자금은 순유입을 유지한 바 있다"면서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자본 유출입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 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은 상시로 우리 경제 전반의 건전성을 점검·강화하고 글로벌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역량을 확충하는 한편,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혁신 노력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경제의 최후의 보루, 방파제 역할을 하는 외환보유액이 넉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사진=한국은행
우리 경제의 최후의 보루, 방파제 역할을 하는 외환보유액이 넉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사진=한국은행

금리상승 가속화에 따른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회사채·CP 시장 안정조치를 차질없이 시행하는 한편, 채권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 경우 정부의 긴급 국채 조기상환(바이백),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 등을 적절한 시점에 추진하기로 했다.

또  금융시장이 펀더멘털을 넘어 과도한 쏠림현상을 보일 경우 과거 금융위기시 활용한 금융부문 시장안정조치들을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현 상황에서 유효성과 발동기준, 개선 필요성 등을 재점검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국내 금융시장 접근성 제고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국내 외환시장 구조를 글로벌 수준의 개방·경쟁적인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3분기 중에 마련하며 비거주자와 외국법인의 국채 등 이자·양도소득 비과세를 발판으로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수 있도록 정책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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