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각자도생 시대...하반기도 방산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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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각자도생 시대...하반기도 방산주 주목”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8.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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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경쟁 본격화로 각자도생 시대가 도래했다는 한국투자증권 분석이 나왔다. 한투증권은 각국의 국방비 지출 증가 기조 속 한국 방산주의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방산주 편입을 통한 포트폴리오 방어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경공격기 FA-50을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KAI), K9 '썬더'자주포, '천무'다연장로켓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대공 미사일 '천궁', 대전차 미사일 '현궁'을 생산하는 LIG넥스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방산업 도약을 상징하듯 FA-50 파이팅 이글이 이륙하고 있다. 사진=한국우주항공산업(KAI)
한국 방산업 도약을 상징하듯 FA-50 파이팅 이글이 이륙하고 있다. 사진=한국우주항공산업(KAI)

한국투자증권 김대준·조수민 연구원은 19일 '어둠속에도 기회는 있다'는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미국 정치권의 대만 방문으로 4차 대만해협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번 이슈로 중국의 군사력이 재평가되며 주요 2개국(G2) 중국의 입지는 더욱 견고 해졌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김대준 연구원 등은 이는 과거 미국이 우위를 점한 '냉전' 구도에서 '경쟁' 구도라는 인식이 확산돼 동맹보다 자국이 우선하는 각자도생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지정학 리스크 속 각자도생 기조는 필연적으로 군비 증강으로 연결됐으며 한국 방산에는 기회라고 그는 강조했다. 특히 대만해협 위기는 아시아 국가의 한국산 무기로 연결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만 해협 위기로 국방지출 증가가 예상되는 국가가 가격경쟁력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약소국이라는 점은 한국 방산 업계에 큰 호재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올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향 무기 수출이 증가해 국내 방산업의 12개월 이익 전망치는 2017년 고점을 돌파했다"면서 "방산 수출은 장기에 걸쳐 상품을 납입하는 계약으로 언론에 보도된 수출 계약은 시차를 두고 이익 추정치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수출 수주에 따른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이 이뤄지고 있으며 PER 멀티플 추가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수출 수주에 따른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이 이뤄지고 있으며 PER 멀티플 추가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사진=한국투자증권

향후 유럽과 아시아향 수주 계약들이 이익 추정치에 더해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익을 기반으로 한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히 남아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한화그룹을 필두로 시작된 방산 경쟁력 제고는 주가수익비율(PER) 멀티플(배수)의 추가 상승을 자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기조로 증시 요구수익률이 상승하고 고물가와 고비용 구조로 이익 증가세가 제한되면서 지수 상단은 막혀 있을 공산이 크다"면서 "코스피는 연초 대비 15.8% 하락한 반면,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은 72.9%, 48.8%, 32.2% 상승했다. 방산주 편입을 통한 포트폴리오 방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AI는 기체부품과 완제기 생산을 하는 업체로 7월 말 폴란드와 FA-50 경공격기 48대 수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현재는 필리핀과 FA-50 12대 수출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각종 전투기와 헬기 엔진을 생산하는 업체로 자주포와 장갑차를 생산하는 한화디펜스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함정전투체계에 특화된 한화시스템(46.7%)과 인공위성 사업을 영위하는 쎄트렉아이(30.1%)의 지분도 보유 중이다.

김 연구원은 "종목 대응이 어렵다면 국내 방산 ETF인 ARIRANG iSelect 우주항공&UAM ETF를 통한 대응도 유효할 전망"이라고 조언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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