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원달러 환율,한 달 만에 1325.9원 왜?
상태바
치솟는 원달러 환율,한 달 만에 1325.9원 왜?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8.19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만에 다시 1320원 선으로 올랐다.장중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미국의 긴축공포로 달러가치가 오른 데 따른 반작용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도 6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2500선을 내눴다.환율이 오르면 환차손을 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나간 결과다.

원달러 환율이 19일 장중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한 달 사이에 처음으로 다시 달러당 1320원대로 올라섰다.한 은행원이 달러 지폐를 헤아리고 있다. 사진=CNews DB
원달러 환율이 19일 장중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한 달 사이에 처음으로 다시 달러당 1320원대로 올라섰다.한 은행원이 달러 지폐를 헤아리고 있다. 사진=CNews DB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원 상승한 달러당 132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326.9원을 찍었고 장 중반 1328.8원까지 올랐다.

환율은 전날에 비해 5.3원 오른 1326.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곧장 상승 곡선을 그렸다.

종전 장중 연고점은 지난달 15일 기록한 1326.70이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2009년 4월 29일(1357.5원) 이후 14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환율 상승은 17일(현지시각)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참석자들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긴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9월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려야 한다고 밝힌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시장은 연준이 9월 0.50%포인트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ed가 기준 금리를 올리면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이것이 달러 가치를 올리고 원달러 환율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유로와 캐나다달러,일본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한 달 만에 다시 107선을 넘었다.

환율급등은 득보다 실이 많은 결과를 낳는다. 수출에는 도움을 주지만 원자재와 자본재, 중간재 수입 비용을 늘리고 수입물가 상승에 이어 국내 소비자물가도 올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환차손을 주는 만큼 주식을 팔아치우게 하는 요인이 된다. 

이날 코스피가 사흘째 하락하며 2500선을 내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외국인과 기곤 매도에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36포인트(0.61%) 내린 2492.69에 장을 마쳤다.종가 기준으로 2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0일(2480.88)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04억 원, 2020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72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1.89포인트(1.44%) 하락한 814.1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