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주간 3% 하락1760달러대...저가매수 기회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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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주간 3% 하락1760달러대...저가매수 기회 열리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8.20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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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 값이 하락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주간 상승한 이후 7월 이후 줄곧 하락세다. 19일로 끝난 한 주간 약 3% 내렸다.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잭슨홀 미팅이 오는 25~27일 열릴예정인데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이 다수 나오면 금값이 더 내려갈 공산을 배제하기 어렵다. 저가 매수 기회가 투자자들에게 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국조폐공사 오롯골드바.사진=한국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 오롯골드바.사진=한국조폐공사

19일(현지시각)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 금 선물금은 전날에 비해 0.5%(8.30달러) 내린 온스당 1762.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금융시장 마켓워치에 따르면, 금 선물은 이번주에 약 3% 내렸다. 4주간 랠리 이후 한 주간의 휴지기를 가진 셈이다. 

금 가격은 수요보다는 달러가치 상승으로 큰 하락 압력을 받았고 앞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Fed 당국자들은 여전히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조했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월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Fed의 강도높은 긴축에 대한 전망이 강화됐다.이로써 달러 가치는 계속 올라갔다.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추이. 미국 금융시장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이번주 한 주 동안 2.34% 사상승했다. 지난 한 달 간은 1.29% 올랐으나 올들어서 19일까지는 무려 12.64% 올랐으며 지난 1년간은 15.62%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사진=마켓워치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추이. 미국 금융시장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이번주 한 주 동안 2.34% 사상승했다. 지난 한 달 간은 1.29% 올랐으나 올들어서 19일까지는 무려 12.64% 올랐으며 지난 1년간은 15.62%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사진=마켓워치

미국 Fed의 금리인상은 달러가치를 높인다. 미국 달러로 가격이 표시되고 거래되는 금 선물은 미국달러의 가치와는 정반대로 움직인다. 즉 달러가치가 올라가면 금값은 반대로 내려간다.

유로와 캐나다달러, 일본엔 등 주요 6개 통호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날에 비해 0.58% 오른 108.10으로 강세를 유지했다.달러인덱스는 이번주에만 2.34% 오른 것을 비롯, 올들어 12.64%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방준비제도 유튜브 캡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방준비제도 유튜브 캡쳐

국제 금시장은 오는 25~27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잭슨홀 미팅은 다음달 Fed의 금리인상폭과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다. 이 회의에선 각국의 중앙은행 인사들이 모여 경제 정책을 논의하는데, 만약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이 다수 나오면 달러 강세는 더 지속할 수 있고 금값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이는 비단 금 시장 만의 문제가 아니다. 원유와 곡물, 커피 등 모든 농산물 선물시장이 영향을 받는다. 이는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리는 것과 같다. 

달러는  '뜨거운 칼'이 버터를 자르듯 전 세계 상품 시장을 휘젓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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