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스탑 앤 고' 보다는 '스탑 앤 홀드' 선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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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스탑 앤 고' 보다는 '스탑 앤 홀드' 선택할 듯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8.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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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미국 금융투자업계의 시선은 오는 25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 집중될 전망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Fed가 시장에 얼마나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느냐가 핵심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26일 오전 10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하는데 그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매파성향(긴축선호) 메시지를 던질 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오는 26알 재슨홀미팅에서 겨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그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이한 금리인상 의지를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파월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방준비제도 유튜브 캡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오는 26알 재슨홀미팅에서 겨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그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이한 금리인상 의지를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파월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방준비제도 유튜브 캡쳐

국제금융센터는 22일 잭슨홀미팅과 관련해 "시장은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 의지를 밝힐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관련해서는 되도록이면 언급을 자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냇웨스트(NatWest)의 케빈 커민스(Kevin Kummins)의 말을 인용해 "최근 인플레이션 점점 통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파월 의장은 강경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일시 현상이라고 진단한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서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1일(현지시각) "파월 의장을 비롯한 Fed 관계자들은 일부 투자자들이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더 높은 금리 수준을 더 오랫동안 유지하길 원한다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메시지는 시장의 불안정한 반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금융시장은 9월 20~2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금리를 얼마나 인상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6월과 7월 두 차례 각각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한 Fed가 물가를 잡기 위해 9월에도 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 형국이다. 

토니 크레센지 핌코 부사장. 사진=핌코
토니 크레센지 핌코 부사장. 사진=핌코

​이와 관련해 세계 최대 채권운용회사인 핌코(PIMCO)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토니 크레센지(Tony Crescenzi) 부사장은 "이번 미팅에서 만약 그것(긴축)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징후를 포착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실제 그럴 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레센지 부사장은 1970년대에 Fed가 경제 여건을 감안하여 금리를 인상하고 이후 경제 여건을 살피면서 일정 기간 금리인상을 멈추는 'stop go policy'를 시행했으나, 이번에는 물가 오름세가 완전히 멈출 때까지 금리인상을 지속하는'stop and hold'의 공격적인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Fed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보여주는 편이 낫다"면서 "중앙은행이 '스톱 앤 고'에 나선다면 투자자들은 Fed가 인플레이션을 누르기 위한 정책을 너무 일찍 풀어버렸다고 판단할 수 있고, 이 때문에 실제 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ed는 여전히 매파"라면서 "Fed는 금리를 인상해 유지하길 원하고, 인플레이션이 더이상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때 완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그 과정은 지금부터 연말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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