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력공급 제한으로 아연 50만t 감소 고려아연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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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력공급 제한으로 아연 50만t 감소 고려아연 수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8.23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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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2차 전지 업체와 소재공급 논의 등 사업재편 박차

중국의 전력공급 제한 조치로 금속 제련업체들이 조업을 중단하면서 아연 50만t의 공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연은 건축자대인 아연도금 강판의 도금용 재료 등으로 널리 쓰여경제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 최대 공급업체인 니르스타(Nyrstar)가 전력난으로 조업을 중단한에 이은 것이다. 한국에서는 세계 1위의 비철금속 업체인 고려아연이 아연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 기업 조업중단은 곧 고려아연의 기회가 된다.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은 회사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

벨기에 제련업체 니르스타의 아연 슬랩 제조 공정. 사진=니르스타
벨기에 제련업체 니르스타의 아연 슬랩 제조 공정. 사진=니르스타

23일 CRU그룹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전력공급 제한 정책으로 아연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연 제련소의 연간 생산용량에서 최소 50만t이 감소하고 주당 생산량은 5000~6000t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사천성 정부가 60년 만의 폭염으로 지난 5일~20일 산업용 전력 사용을 금지하자 사천성 모든 아연 제련소가 조업을 중단했다. 후난성의 일부 아연 제련소도 조업을 전면 중단힜다.

유럽의 니르스타(Nyrstar) 아연 제련소가 전력난으로 감산한 데 이어, 중국도 아연을 감산해 세계 아연 시장은 20만t의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과 유럽 기업의 생산 중단은 한국 고려아연에게는 기회가 된다.올 상반기 LG화학과 합작해 세운 한국전구체를 통해 전구체도 생산한다. 전구체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에 들어가는 중간재로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의 광물을 조합해 만든다. 2024년부터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간 2만t 규모의 전구체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자회사인 케이잼을 통해 2차전지 동박도 생산 중이다. 고려아연은 본업인 아연 생산 외에 동박. 니켈 망간 등 원자재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국내 최대 비철금속 제련회사로 아연과 납 생산·판매가 주력 사업인 기업이다. 아연과 납 제련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금과 은, 황산도 생산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아연이  32%,납 17%, 금 13%, 은 29%, 기타 9%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 최 부회장은 고려아연의 사업재편을 주도하면서 탈바꿈을 이끄는 경영자다.사진=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 최 부회장은 고려아연의 사업재편을 주도하면서 탈바꿈을 이끄는 경영자다.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최근비철금속 제련을 넘어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등 이른바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호주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이퓨론)를 인수했고, 2차전지 소재와 관련해선 2020년 동박을 생산하는 케이잼을 설립한데 이어 올해 6월 LG화학과 전구체(2차전지 핵심 소재 양극재의 중간원료) 합작법인 한국전구체도 만들었다. 자원순환 분야에서도 최근 제강분진을 재활용하는 글로벌스틸더스트코리아(GSDK),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전문기업 이그니오홀딩스 지분을 사들였다. 

동박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감싸는 얇은 구리 막이다. 올해부터 7365억 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현재 1만3000t에서 2027년 6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23일 한국거래소에서 전날에 비해 1.72% 내린 571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은 "고려아연의 근간인 제련사업의 기술·자산을 활용해 2차전지 소재 차세대 글로벌 1위 업체로 올라설 것"이라면서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수소, 자원순환 등을 신사업 ‘트로이카’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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