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세 승계 가속화···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부회장'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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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승계 가속화···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부회장' 승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8.29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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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3세 승계가  가속화하고 있다. 한화그룹 오너 3세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사장 승진 2년 만에 김승연 회장을 이을 자리에 올라간 것이다. 김동관 사장은  한화솔루션·전략부문 대표이사 외에 ㈜한화·전략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전략부문 대표이사도 함께 맡는다. 한화그룹의 미래 사업 추진에 있어 김승연 회장의 경영 구상을 구현해 나가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주요주주로서 책임 경영도 강화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한화·전략부문, ㈜한화·글로벌부문, ㈜한화·모멘텀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건설, 한화솔루션·첨단소재부문, 한화솔루션·Q에너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H2Energy 등 9개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한 내정·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 미래사업에 대해 김승연 회장의 경영구상을 보좌하고 실현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핵심 계열사 3곳의 대표를 맡아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 그룹 측의 설명이다.

재계는 김승연 회장의 3남 가운데 장남인 김 부회장이 에너지·석유화학 등 주력 사업과 그룹 전반을 총괄하고,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금융 사업을, 삼남 김동선 상무가 호텔·리조트·유통 사업을 맡는 방식으로 한화그룹의 승계 구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해왔는데 이번 인사는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사업재편 후 한화그룹 지배구조.사진=하이투자증권
사업재편 후 한화그룹 지배구조.사진=하이투자증권

현재 그룹 지주회사인 ㈜한화 지분은 김승연 회장이 22.65%, 김 부회장이 4.44%, 차남과 삼남인 김동원·김동선이 각각 1.67%를 보유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의 다른 지주회사인 한화에너지 지분 50%도 보유하고 있다.

1983년생인 김 부회장은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한화그룹에 입사한 뒤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19년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20년 9월 한화솔루션 사장에 올랐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전략부문 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아 사업 경쟁력 강화, 미래 전략 사업 발굴·투자 등을 적극 추진했다. 또 검증된 비즈니스 전략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전략 추진에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점 등을 인정받았다. 

한화그룹이 미래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그린에너지와 우주항공사업의 중장기 전략 추진과 전략적 투자 등에 있어 김동관 부회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외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방산 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안정된 수익 구조를 만드는 데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한국의 명품 자주포인 K9 '썬더'.한화디펜스는 폴란드에 2조 4000억 원 규모의 K9 자주포와 155mm 포탄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한국의 명품 자주포인 K9 '썬더'.한화디펜스는 폴란드에 2조 4000억 원 규모의 K9 자주포와 155mm 포탄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사진=한화디펜스

한화그룹은 그동안 방산 사업을 한데 모으는 사업 재편을 단행했다. 회사는 이와 관련한 통합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을 맡는 김 부회장의 역할이 중요해졌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한화솔루션·전략부문, ㈜한화·전략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전략부문은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 사업 추진과 사업 재편 진행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각사 전략부문 대표이사로서 중장기 전략 수립,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투자 우선 순위 조율 등을 수행하며 책임과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한편, 한화건설 대표이사에는 김승모 ㈜한화·방산부문 대표(사장)가 내정됐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에는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사장)가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모멘텀과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에는 류두형 한화솔루션·첨단소재부문 대표(사장)가 내정됐다.한화솔루션·첨단소재부문에는 김인환 한화토탈에너지스 수지사업부문장(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H2Energy 대표이사에는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대표(부사장)가 내정됐으며, 손 대표는 두 회사 대표를 함께 맡는다. 

지난 7월 ㈜한화·글로벌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양기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솔루션·Q에너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정상철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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