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상수지 변동성 클 것, 외환수급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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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상수지 변동성 클 것, 외환수급 점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9.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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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당분간 경상수지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외국인의 자본 흐름 등 외환수급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특히 8월 들어 무역수지 악화, 위안화 약세 영향이 중첩되며 원달러 환율은 빠르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은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94억 7000만 달러의 적자를 내 1956년 통계 작성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8월 누적 무역적자 역시 247억2300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다.이에 따라 경상수지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지난 6월 경상수지는 56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원자재 등 수입 가격 상승으로 흑자 규모는 1년 전보다 32억 2000만 달러 줄었다. 상반기 누적흑자는 247억 8000만 달러였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거래일(2일) 종가에 비해 2.4원 오른 1365원에 출발해 연고점을 경신했다.지난달 외환보유액은 21억 8000만 달러 감소한 4364억 3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추경호 부총리가 발언하고 있다.추 부총리는 5일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은 안정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가 발언하고 있다.추 부총리는 5일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은 안정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중국 등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무역수지가 악화하면서 향후 경상수지 흑자 축소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의 확대는 주로 대외여건 악화에 기인한다"면서 "달러화가 20년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한 영향으로 주요국 통화 모두 달러화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8월 들어 무역수지 악화, 위안화 약세 영향이 중첩되며 원달러 환율은 빠르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환보유액 추이. 사진=한국은행
외환보유액 추이. 사진=한국은행

추 부총리는 "높아진 환율 수준과 달리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국가 신용 위험도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7월 이후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추이. 사진=e나라지표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추이. 사진=e나라지표

경상수지도 올해 상당 규모의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주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와 해외인프라 수주 활성화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무역구조 전반에 걸친 개선방안도 지속해서 강구하겠다"면서 "경상수지와 내외국인 자본흐름 등 외환수급 여건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정책 방안 등도 지속해서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추석 연휴기간 중에도 관계기관 합동대응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해 해외 금융・외환시장과 실물경제 상황을 실시간 점검, 신속히 대응해 나가는 한편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적기에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는 추경호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박태정 기자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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