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경기침체 가능성 낮아졌지만 신종 코로나 경기불안 요인"
상태바
"Fed, 경기침체 가능성 낮아졌지만 신종 코로나 경기불안 요인"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2.08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금융정책보고서 발표…“코로나바이러스 경제 영향 최소한에 그칠 것”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중국 우한폐렴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최소한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건물. 사진=Fed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건물. 사진=Fed

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ed는 7일(현지시각) 발표한 상반기 금융정책보고서에서 제조업 침체와 세계경제 둔화탓에  ‘완만하게’ 확대하던 미국경제가 지난해 둔화했지만 주요한 리스크는 줄어들면서 리세션(경기침체)의 가능성은 감소했다라고 평가했다.

Fed는 “통상정책을 둘러싼 대립이 어느 정도 완화하고 글로벌 경제성장이 안정화하는 징후를 보이면서 금융상황이 호전됐으며 미국 경기전망에 대한 하방리스크는 지난해 하반기에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Fed는 또 미국 고용시장과 개인소비는 여전히 견고한다고 전제하면서 “내년까지 리세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수개월간 현저하게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리스크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른 부차적인 영향, ‘상승한’ 자산가치, 과거 최고수준에 육박한 낮은 신용등급의 기업채무 등을 예시하면서 이들이 경기악화의 요인들이 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고용통계가 호조인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둘러싼 우려로 이날 미국 주식시장은 하락했다. 미 정부당국자는 미국경제에의 영향은 ‘최소한’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견해를 나타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은 경기전망에 대한 예상외로 예측불가한 요인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Fed는 지난 2019년에 단행한 3번의 금리인하의 영향으로 전체로는 10년을 넘어선 경기회복에 대한 리스크는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Fed는 “제조업과 통상면에 관한 세계적인 둔화는 종언을 맞은 것으로 판단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개인소비와 서비스부문의 활동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Fed는 또 보고서에서 “연방펀드(FF) 금리의 현수준에 대해 경기회복을 유지하는데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단기금융시장의 수급 핍박을 회피하기 위한 자금공급책은 기술적인 조치이고 금융정책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이 밖에 Fed는 지난해 제조업 침체가 경제성장 전반에 미친 영향도 분석했다. 공장생산의 둔화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2~0.5%포인트 끌어내렸지만 과거 리세션 당시 수치에는 ‘훨씬 못미친다’라고 결론지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월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국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월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국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Fed 의장은 11일에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12일에 상원은행위원회에 증언할 예정이다.

앞서 상원은행위원회의 민주당 의원들은 파월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단기금융시장에 지난해 가을 자금수급이 어려워져 금리가 급등한 것을 대응해 Fed가 강구한 시장안정화정책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