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상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올들어 19번째
상태바
북한, 동해상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올들어 19번째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9.25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당국 "사거리 600여km, 고도 60km, 속도 마하5"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비행거리는 600여km, 고도는 60여km, 속도는 약 마하 5로 탐지됐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들어 19번째 미사일 발사다.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17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탄도미사일 발사 기준으로는 지난 6월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한꺼번에 발사한 뒤 113일 만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5번째다.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CSIS미사일쓰렛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CSIS미사일쓰렛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6시 53분께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한 발을 포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군당국은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개최해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확인했다.일본 공영방송 NHK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의 발사체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 쪽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HK는 미사일 최고 고도는 약 50km, 비행거리는 정상탄도미사일이라면 약 400km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불규칙 궤도로 비행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마다일본 방위상은 "이번 발사는 일본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는 만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 CSIS에 따르면, 북한은 사거리 300km의 화성-5, 사거리 500km인 화성-6 등 단거리단토미사일(SRBM)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로  사거리 1200~1500km인 화성-7(노동1), 800~1000km인 화성-9, 사거리 1만400km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 탄도미사일, 사거리 1900km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작전배치하고 사거리 4500km인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사거리 8500~1만3000km인 ICBM 화성-15를 개발중이다.

북한의 주요 미사일.사진=CSIS
북한의 주요 미사일.사진=CSIS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입항과 동해에서 예정된 한미 연합 해상훈련 등을 겨냥한 무력시위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3일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과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 등으로 구성된 미 항모강습단이 부산 작전기지로 입항했으며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펼칠 예정으로 있다.

고강도 연합훈련이 예상됨에 따라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 군은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동향을 포착하고 대통령실 등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7일 북한은 신포 앞바다에서 '미니 SLBM'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올해 1월 7차례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2월 한 차례, 3월  세 차례,  4월 한 차례, 5월 네 차례, 6월과 8월 각각 한 차례 발사했다.  나머지는 단거리 순항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