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족 로봇 '캐시' 100m 24초대 주파 기네스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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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족 로봇 '캐시' 100m 24초대 주파 기네스 신기록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10.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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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질러티 로보틱스 제작 이족보행 로봇

100m를 24초대에 주파하며 기네스 신기록을 세운 이족 로봇이 등장했다. 미국 오리건주립대 스피아웃 회사인 어질러티 로봇틱스가 제작한 이족보행 로봇 '캐시(Cassie)'가 주인공이다.

이족보행 '캐시'가 타조처럼 100m를 역주하고 있다. 사진=어질러티로보틱스
이족보행 '캐시'가 타조처럼 100m를 역주하고 있다. 사진=어질러티로보틱스

어질러티는 지난달 29일  '캐시'가  쓰러지지 않고 100m를 24.73초에 달렸다고 밝혔다. 캐시는 초속 4m 이상으로 100m를 완주했다.캐시는 선자세로 출발해 달린 뒤 선자세로 되돌아왔다.

캐시는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조너선 허스트 오리건주립대 교수 연구진이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100만달러를 지원받아 개발했다.

앞서 캐시는 지난해 53분 동안 5km를 달리는 데 성공했다. 당시 단 한 번 배터리 충전으로 5km를 주행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로봇의 안정성과 내구성은 확인했다.

이날 달리기에 나선 캐시는 타조 다리처럼 구부러진 무릎을 가지고 있으며 타조처럼 뛰었다. 캐시는  카메라나 외부 센서가 없다. 사람이 조종한다.

100m를 달리고 있는 캐시. 사진=어질러티로보틱스 유튜브 캡쳐
100m를 달리고 있는 캐시. 사진=어질러티로보틱스 유튜브 캡쳐

어질러티는 캐시가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속도에 연구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로봇 제어에 인공지능(AI)을 결합했다. 캐시는 다양한 환경에서 1년 동안 학습할 내용을 AI를 통해 일주일 만에 학습했다.

어질러티는 "캐시는 다양한 걸음걸이를 수행할 수 있지만, 각 속도에 어떤 걸음걸이가 가장 효율적인지 알아야 했다"면서 "최적화된 걸음걸이는 인간의 생체 역학과 유사하게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100m를 24초대에 주파하는 이족보행 로봇 '캐시'
100m를 24초대에 주파하는 이족보행 로봇 '캐시'

가장 어려운 것은 자세 안정이었다. 연구진은 "비행기 조종보다 이착륙이 더 어려운 것처럼 서 있는 자세에서 출발하고 멈추기가 달리기보다 더 어렵다"고 말했다.

허스트 교수는 "기네스 공인 기록은 하나의 큰 분수령"이라고 부르면서 "캐시는 달리기를 배운 최초의 이족보행 로봇일 수 있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며 발전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허스트 교수는 "이번 경주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잠재력이다"면서 "로봇 제어에 인공지능 학습을 적용한 것은 새로운 분야이며 이번 100m 달리기는 다른 어떤 제어방식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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