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 세계경제 '저성장 고물가'...성장률 2.7%, 물가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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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내년 세계경제 '저성장 고물가'...성장률 2.7%, 물가 6.5%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10.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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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 3.2%, 물가 8.8%...한국 성장률 2.6%, 물가 5.5% 예상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세계 경제가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성장 고물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2,6%, 2.0%, 물가상승률은 5.5%와 3.8%로 예상됐다.IMF는 고물가와 고환율을 위험요인으로 지목하고 위험요인 장기화 등으로 경기 하방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통화와 재정책을 추진할 것을 각국에 권고했다.

IMF는 11일(현지시각) 최신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2%와 2.7%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7월 발표한 전망치에와 비교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같고 내년 전망치는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IMF는 물가상승률은 올해 8.8%,내년 6.5%로 7월 전망치에 비해 각각 0.5%포인트, 0.8%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번 성장률 하향 조정의 원인은 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생계비 상승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국제통화기금의 10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사진=기획재정부
국제통화기금의 10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사진=기획재정부

선진국은 올해 2.4%,내년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7월 전망에 비해 각각 0.1%포인, 0.3%포인트 낮춘 것이다. 신흥국은 올해와 내년 3.7% 성장할 것으로 IMF는 예상했는데 이는 7우러 전망치에 비해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올린 것이다.

IMF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을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따라 올해 1.6%로 0.7%포인트 낮췄다. 유럽에서 관광과 제조업 회복등으로 독일(1.5%)과 프랑스(2.5%),이탈리아(3.2%), 스페인(4.3%), 영국(3.6%),한국(2.6%)의 성장률을 상향했다. 독일과 스페인, 한국은 당초 전망보다 0.3%포인트,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0.2%포인트, 영국은 0.4%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캐나다는 3.3%로 0.1%포인트 하향조정됐다.

그렇지만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통화긴축등으로 내년 전망을 크게 낮췄다고 설명했다. 

IMF는 신흥국의 경우 중국은 코로나 봉쇄정책과 부동산 경기치체 등으로 하향했고 인도는 예상보다 낮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 대외수요 감소로 크게 낮췄다고 설명했다. 

IMF는 물가 전망치는 올해 8.8%, 내년 6.5%로 각각 7월 전망에 비해 0.5%포인트, 0.8%포인트 높였다. 선진국의 물가 상승률은 올해 7.2%를 기록하겠지만 내년 4.4%로 낮아질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7월 전망치에 비해 올해 물가상승률은 0.2%포인트 올린 것이며 내년 전망치는 1.1%포인트 올린 것이다.

신흥국 물가상승률은 올해 9.9%, 내년 8.1%로 예상해 신흥국에 고물가 회오리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했다. 7월 전망치에 비해 0.4%포인트, 0.8%포인트 높인 것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올해 8.1%, 내년 3.5%로 예상됐다.이는 당초 전망치에 비해 0.4%포인트, 0.6%포인트 상향된 것이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8.3%, 5.7%로 전망했다. 7월 전망에 비해 무려 3%포인트, 3.4%포인트나 상향조정한 것이다. 일본은 올해와 내년 각각 2%, 1.4%로 1%포인트, 0.6%포인트 상향조정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올해 5.5%, 내년 3.8%로 각각 1.5%포인트와 1.3%포인트 높였다.  

IMF는 세계 경제의 약 3분의 1이 2분기 연속으로 역성장에 직면하고 있으며 리스크 장기화에 따라 내년 성장률 추가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피에르 올리비에 고린차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세계 주요 3대 경제(미국, 유로존, 중국) 모두 성장 둔화를 겪을 것으로 보여 많은 사람들이 내년에는 경기침체가 발생한 것처럼 느낄 수 있다"면서 "이들 3대 경제는 각각 금리인상, 에너지 가격 급등, 코로나 19 관련 봉쇄조치와 부동산 불안 등이 저해 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해 악재가 중첩할 경우 내년 세계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내년 세계경제 기본 성장률 전망은 2.4%이지만 유럽 에너지 위기 심화, 미국의 경기침체 조기 도래,중국의 봉쇄강화 부동산 시장 급랭, 달러화 강세에 따른 신흥국 금융 스트레스 심ㅎ롸 등이 중첩되면 성장률이 -0.5%가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은 노동시장의 견고함과 가계 구매력을 기반으로 내년 0.7%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택시장의 급격한 조정, 연준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진입, 유럽 경기침체 심화와 중국 경제 악화등 대외 경제악화의 전이효과까지 가세할 경우 ­-1.8%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중국의 내년 성장률 기본 전망치는 5.7%지만 봉쇄 조치가 확대되고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면 2.1% 성장에 그칠 수 있으며, 유럽은 기본 전망치가 ­0.1%이나 강추위와 심각한 정책 실패까지 가세할 경우-4.1%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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