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하락세...신한투자 목표가 21%↓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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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하락세...신한투자 목표가 21%↓ 왜?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10.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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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방산부문 지주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방산 프리미엄이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 목표주가를 21% 낮췄다. 한화에어로의 최대주주는 지분 33.95%를 보유한 한화이며 한화의 최대주주는 지분 22.65%를 보유한 김승연 회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배구조 재편 전후. 사진=신한금융투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배구조 재편 전후. 사진=신한금융투자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13일 오후 1시 12분 현재 전날 종가에 비해 6.26%(3600원) 내린 5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이후 4일을 제외하고 12일까지 줄곧 하락했다.  5일부터 6거래일 연속으로 내려 주가는 5만7500원으로 밀려났다. 

신한투자증권은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으로 기존 방산사업 집중에 따른 프리미엄이 줄어든 영향을 반영해 한화에어로의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21%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의 목표주가는 내년 주당순자산가치(BPS) 6만5000원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1.27배를 적용한 것이다. 타깃 PBR은 한화에어로의 2011~2015년 평균치를 20% 할인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기업분석부 부부장 연구위원은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의 민수사업을 포함한 전체 인수를 밝히며 방산사업 집중화 기대가 줄었다"면서 "단기로는 방산사업과 조선사업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차이가 희석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3개 회사에 분산돼 있는 방산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해  종합방산기업으로 재탄생한다.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한국 포병의 자존심이자 세계 자주포 시장을 석권한 명품 자주포인 K9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한국 포병의 자존심이자 세계 자주포 시장을 석권한 명품 자주포인 K9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이에 따라 항공·우주 전문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우주 발사체 연료기술·항법장치·탄약·레이저 대공무기 기술을 보유한 한화 방산부문, K9 자주포와 원격사격통제체계·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 기술, 5세대 전투장갑차 레드백 등을 보유한 한화디펜스가 합쳐져 방산 전 영역을 아우르는 '한국형 록히드마틴'으로 거듭난다. 한화그룹은 글로벌 사업역량을 통합해 해외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려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파워시스템을 계열사에 매각했고, 한화정밀기계도 팔 예정이다. 또 11월 말에는 한화의 방산사업부를 가져오고 자회사 한화디펜스를 합병할 계획이다. 한화테크윈도 매각 대상이다.

이동헌 연구위원은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절차가 집중된 연말까지는 한화에어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지배구조 재편의 영향으로 실적과 수주를 바탕으로 한 방산사업 가치의 주가반영이 불투명한 구간이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한화에어로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 중이고 폴란드 2차 계약, 호주 레드백 사업자 선정 등의 수주 모멘텀이 남아 있고 차세대 발사체 사업 총괄주관 우선협상대상자에도 선정되며 우주사업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8085억 원, 영업이익이 110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 6% 증가한 것으로 시장추정치(컨센서스)와 견줘 매출액은 부합이고 영업이익(993억 원)은 11%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에어로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6711억 원, 영업이익 1129억 원, 당기순이익 5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매출액 6조4150억 원, 영업이익 1조2950억 원을 달성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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