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청정 수소·암모니아' 사업에 힘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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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청정 수소·암모니아' 사업에 힘 모은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10.25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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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의 플랜트 전문 기업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이 청정 수소·암모니아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청정 수소·암모니아 사업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타사와 협력해 청정 수소 대중화와 탄소중립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두산그룹 4세 경영인이 범 LG그룹 3세 경영인이 손잡고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탄력을 받고 있다.

청정수소란 천연가스와 이산화탄소 포집설비를 이용해 생산한 수소나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한 수소로 탄소배출을 줄인 게 특징이다. 수소는 또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해한 뒤  질소를 제거하고 수소만 추출해 생산하기도 한다. 

박인원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 EPC BG부문장(오른쪽)과 구동휘 E1 신성장사업부문 대표가 2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청정수소·암모니아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전략적 협력에 나서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지빌러티
박인원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 EPC BG부문장(오른쪽)과 구동휘 E1 신성장사업부문 대표가 2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청정수소·암모니아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전략적 협력에 나서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지빌러티

2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청정 수소·암모니아 개발에 뛰어든 기업들과 손잡고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두산에너지빌러티는 24일 액화석유가스(LPG) 전문 기업인 E1과 청정 수소·암모니아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인원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 EPC BG부문장(부사장)과 구동휘 E1 신성장사업부문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청정수소·암모니아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전략적 협력에 나서는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박인원 부사장은 박두병 초대 두산그룹 회장의 4남 박용현 현 중앙대 이사장의 3남이다. 즉 두산그룹 3세 경영인이다. 

두산에너빌러티의 대표이사인 박지원 회장은 박두병 두산그룹 최대회장의 장남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구동휘 대표는 LS그룹 구자열 회장의 장남으로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손자다. 구평회 회장의 형인 구인회가 LG그룹의 창업주다. 범LG그룹 3세 경영자라고 할 수 있다. 

구 대표의 장인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다. 이번 MOU는 두산그룹과 LG그룹간의 협력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MOU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수소·천연가스 혼합연소 수소터빈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크래킹(cracking)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설계·조달·시공(EPC)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인프라 구축과 운영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E1은 LPG 저장·운송·공급 인프라와 유통 사업 역량을 앞세워 수소 수요 발굴, 청정 수소·암모니아 유통 방안 모색 등 최적의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관련 사업 기회 확보와 추진을 위한 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러티, LG화학, 남해화학,삼성물산의 암모니아가 기반 청정수소 사업 개념도. 사진=삼성물산
두산에너빌러티, LG화학, 남해화학,삼성물산의 암모니아가 기반 청정수소 사업 개념도. 사진=삼성물산

두산에너빌러티는 앞서 지난 9월에는 LG화학과 삼성물산, 남해화학과 암모니아 기반 청정수소 생산, 활용을 위한 MOU를 맺었다. 해당 협약은 해외에서 생산한 청정 수소를 암모니아 형태로 운반해 청정 수소로 변환한 후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연료로 활용하는 등 수소 사업 전반에서 협력하기 위해 체결됐다. 

MOU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암모니아를 분해해 청정 수소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발전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청정 수소 생산을 위한 효율적인 플랜트 구축에 나선다. LG화학은 수소 변환 촉매를 개발하고 남해화학은 암모니아 저장 탱크를 공급한다. 삼성물산은 해외 청정수소의 국내 도입과 활용에 이르는 전반적인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책과제로 수소터빈용 연소기를 개발하고 있다. 2025년까지 50% 수소 혼소, 2027년까지 100% 수소 전소 터빈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로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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