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 물가 6.2% 올라...Fed 또 '자이언트 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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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 물가 6.2% 올라...Fed 또 '자이언트 스텝'?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10.29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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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지난달 1년 전에 비해 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에도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난 13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9월에 8.2% 상승하는 등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PI는 식료품과 에너지, 중고차와 트럭, 주거비, 피복비,의료비와 교육 통신, 기타 재화와 서비스, 대학수업료 등을 포함하는 반면, PCE 물가지수는 미국 전역에서 가계와 민간 비영리 기관이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지불한 비용을 집계한 지수로 내구재와 비내구재, 서비스 가격을 포함한다. 미국 Fed는 금리 결정 때 PCE물가지수를 더 선호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달 지난해 9월에 비해 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5.1% 상승했다. 미국 소비자가 가게에서 결제를 위해 신용카드를 주고 있다.  사진=미국 상무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달 지난해 9월에 비해 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5.1% 상승했다. 미국 소비자가 가게에서 결제를 위해 신용카드를 주고 있다.  사진=미국 상무부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9월 PCE 지수 상승률이 8월에 비해 0.3%, 1년 전에 비해 6.2% 상승했다고 2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월과 같았다.

전년 동월 대비 PCE가격지수는 지난 6월 7%, 7월 6.4%, 8월 6.2%, 9월 6.2%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근원 PCE 가격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광범위한 부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의밓나다. 

PCE가격지수가 높게 나옴에 따라 Fed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4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전달과 비교해 상품 가격은 0.1% 하락했지만 서비스 비용은 0.6% 상승했다. 식료품 가격은 0.6%, 에너지 가격은 2.4%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종 재화가격은 8.1%, 서비스 비용은 5.3% 올랐으며 식료품은 11.9%, 에너지 가격은 20.3%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이른바 근원 PCE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1%,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예상치와 부합했고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예상치 5.2%를 조금 밑돌았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6월 5.0%, 7월 4.7%, 8월 4.9%, 9월 5.1%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0년 만에 최고인 지난 2월의 5.4%에는 못 미치는 것이지만 8월의 4.9%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미국의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여전히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달 1년전과 견줘 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국 상무부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달 1년전과 견줘 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국 상무부

개인 소득은 9월 한 달 동안 0.6% 증가했는데 예상치를 조금 웃돌았 지출은 예상치 0.4%보다 높은 0.6% 증가했다. 물가상승분을 감안한 지출은 0.3% 증가한 것이다.

소득 중 세금과 기타 비용을 제외한 가처분 소득은 지난달 0.4% 증가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같은 물가지수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나온 점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가 물가 상승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난하고 있고 미국인들이 물가 상승을 투표의 최우선 우려 사항으로 꼽고 있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Fed는 40년 만에 최악에 가까운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자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강도높게 인상하고 있다. Fed는 6월과 7월, 9월까지 3회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giant step)을 결정했다. 다음 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도 4번째로 0.75%포인트 인상하고 12월에도 0.50%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big step)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00~3.25%인데 Fed가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하면 기준금리 상단은 연 4%가 된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기준금리 4% 시대가 개막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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