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2년 설탕 소비 1500만t 미만,9년 사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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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22년 설탕 소비 1500만t 미만,9년 사이 최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1.03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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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원당업체 차르니코 전망...USDA는 1530만t 예상

세계 2위의 설탕 소비국인 중국의  지난해 설탕 소비가 1500만t을 밑돌면서 9년 만에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는 중국 설탕 중개업체 차르니코의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제로 정책에 따른 경제봉쇄 조치와 경제성장률 하락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세계 4위의 설탕 생산국이다. 미국 농무부는 1530만t으로 예상한다.

중국의 사탕수수밭. 올해 중국의 설탕소비량이 1500만t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차르니코
중국의 사탕수수밭. 올해 중국의 설탕소비량이 1500만t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차르니코

글로벌 최대 원당 트레이딩 업체인 차르니코(Czarnikow)는 3일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설탕소비량이 1500만t 미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르니코는 코로나19 발생 후 대도시에서 엄격한 이동 통제 정책으로 사탕과 케이크,  가당 음료의 판매가 줄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차르니코는 지난해 490만t의 원당, 1600만t의 정당을 중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설탕소비량이 1500만t을 밑돈 것은 2013년이 마지막이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 내 설탕 생산량과 수입량을 합친량은 2021년에 비해 210만t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감미료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중국 설탕 생산 업체들의 재고는 늘었다. 수요 부진으로 중국 설탕 정제업체들의 원당 수입은 올해 447만t으로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이 될 것으로 차르니코는 예상했다. 

체르니코는 재고가 많아 내년 수입이  400만t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019/20년도 세계 설탕 생산량과 소비량, 거래량. 사진=차르니코
2019/20년도 세계 설탕 생산량과 소비량, 거래량. 사진=차르니코

차르니코의 전망은 미국 농무부 전망과 비슷하다. 미국 농무부(USDA)는 몽골 내륙지역 순무재배 면적 증가를 반영해 2022/23년 판매연도 중국의 설탕 생산량을 전년과 같은 1000만t, 소비량을 당초 예상치보다 50만t 하향한 1530만t으로 예상했다.

USDA는 중국의 2022/23 판매연도 설탕 수입은  종전 전망치와 동일한 440만t으로 예상했다.

USDA는 2021/22 판매연도 소비 예측치를 당초 예측치에서 낮춘 1480만t으로 조정했고 수입은 종전 전망치보다 50만t 높은 500만t으로 상향조정했다.

USDA는 "추정치 하향은 코로나 경제봉쇄조치에 따른 경제활동과 관련 소비수요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지난 4월 예상치 발표 후 상하이와 청두 등 대도시에서 봉쇄조치가 취해졌고 약 2000만 명이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봉쇄조치는 33개 도시 주민 6500만 명에게 영향을 줬다면서 여행과 외식에 영향을 주는 점을 감안하면 산업용과 가계 설탕 소비는 심하게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세계 순무와 사탕수수 생산지역. 푸른색은 사탕무무, 녹색은 사탕수수 생산지역이다. 사진=차르니코
세계 순무와 사탕수수 생산지역. 푸른색은 사탕무무, 녹색은 사탕수수 생산지역이다. 사진=차르니코

한편,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은 브라질로 2019/수확연도에 2961만t을 생산했다. 이어 인도(2740만t), 유럽연합(28개국, 1739만t), 중국(1041만t), 태국(827만t)이 1~5위를 차지했다. 이어 러시아가 759만t으로 6위, 미국(625만t), 멕시코(534만t), 파키스탄(480만t), 호주(418만t)이 6~10위를 차지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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