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최대인 취업자…또 40대 줄고 60대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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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최대인 취업자…또 40대 줄고 60대만 늘어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2.12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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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취업자 증가 폭이 56만 명을 넘으면서 5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50만 명 넘게 늘면서 증가폭이 커진 반면 우리 경제의 허리인 40대 취업자 수는 오히려 줄었다.

2020년 1월 고용동향. 사진=통계청
2020년 1월 고용동향. 사진=통계청

 

통계청이12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0만명으로, 1년 전보다 56만8000명 증가했다. 5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12월에 취업자 수 51만6000명 증가에 이어 두 달 연속 50만 명대 증가로 2014년 7∼9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8만9000명 었고, 숙박음식점업이 8만6000명 증가하는 등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제조업도 800 명 늘면서 22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4000명 줄어든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5만3000명 늘었다.

취업 시간대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56만9000명 늘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만7000명 증가했다.

통계청은 "전반적으로 정부 일자리 사업 확대가 반영됐고, 지난해 1월 1만 9000명 증가에 그친 기저효과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경제 허리인 40대가 감소했다는 점이다. 40대 취업자는 8만4000명 감소했다.

20대와 50대는 각각 6만3000명, 6만2000명이 늘었다.

60세 이상은 50만 7000명 늘었다. 이는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연령계층별 산업별 고용현황. 사진=통계청
연령계층별 산업별 고용현황. 사진=통계청

결국 증가한 취업자 56만명 중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만명을 넘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 급증은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올해 정부의 일자리사업 상 일자리가 연간 74만명인데, 1월 중에는 예년보다 10만명 이상 플러스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1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1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4.1%로 0.4%포인트 하락했다.

확장 실업률이라는 고용보조지표3은 12.1%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1.4%로, 1.8%포인트 내렸다.

1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0.0%로, 월간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6.7%로, 집계를 시작한 1989년 이래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신종코로나가 향후 서비스업 등 고용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면서  "고용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고용부진을 신종코로나 탓으로 돌렸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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