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세 지속할까...WTI 장중 80달러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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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세 지속할까...WTI 장중 80달러 무너져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1.2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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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지난 18일 원유수요 둔화 전망에 따라 하락했다.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렸가고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이지만 70달러대로 내려갔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에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강화하고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게 유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가 하락이 지속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국제유가가 수요 두노하 우려에 하락했다. 하락세가 지속될지가 투자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사진=리그존(Rigzone)닷컴
국제유가가 수요 두노하 우려에 하락했다. 하락세가 지속될지가 투자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사진=리그존(Rigzone)닷컴

중국은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비아에 12월 할당 산유량을 줄일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체 구매량도 감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는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달러강세로 하락압력을 받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원유 등 상품 가격은 미국달러 가치와는 정반대로 움직인다. 최근 달러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만큼 이 요인 하나만으로도 유가는 하락하고 있다.  

미국 석유 산업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9%(1.56달러) 하락한 배럴당 80.08달러로 마감됐다. WTI 가격은 장중 3.2%(2.6달러) 내린 배럴당 79.01달러로 78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WTI종가는 주간단위로는 약 10% 하락했으며 9월 30일 이후 최저치이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은 2.4%(2.16달러) 내린 배럴당 87.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주간단위로는 약 9% 하락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2주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추세와 그에 따른 방역 규제 강화로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 방역 당국 발표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신규 감염자는 2만4028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2주 만에 7배가량 급증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방 당국의 무책임한 방역 규제 완화를 경고하고 나서 규제는 더욱더 강화될 전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펑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봉쇄와 같은 과도한 조치를 바로잡는 동시에 긴장을 풀어 해결책을 회피하는 무책임도 막아내야 한다"고 경고했다. 

CNBC는 WTI 선물가격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선물가격이 현물 가격을 웃돌거나 결제일이 멀어질수록 가격이 높아지는  콘탱고(선물고평가) 상태라고 지적했다. 콘탱고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시장을 말한다. 반면, 브렌트는 반대로 현물가격이 선물가격 보다 높은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상태 즉 선물 근월물이 6개월보다 높은 수준이다.  근월물과 원월물간 가격차이인 프리미엄이 배럴당 3달러로  4월 이후 가장 작지만 근월물 가격이 높다. 

원유 선물시장이 갈피를 잡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공급 측면에서 오는 12월5일부터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제한제에 따른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달러가치 강세도 원유가격 하락을 가져온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날에 비해 0.21% 오른 106선으로 기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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