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급 핵잠 사진 공개가 던지는 대북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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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급 핵잠 사진 공개가 던지는 대북 메시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11.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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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오하이오급 유도미사일 핵추진 잠수함 잠수함인 미시건(SSGN-727)함이 지난 10일 오키나와 근처에서 잠시 머물렀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이 전략 핵추진 잠수함 위치를 공개한 것은 북한에 대한 억제와 경고 목적을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23일 공개한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 '미시건'함 사진. 사진=미해군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23일 공개한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 '미시건'함 사진. 사진=미해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23일(현지시각) 보도자료에서 미시건함이 지난 10일 일본 오키나와 근처에서 잠시 멈췄다며 수면 위로 부상한 미시간함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7함대 작전구역 배치의 일환이자 지역 내 수중전 역량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미시건함이 유사시 북한에 치명적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넷 연구원은 "미시간함이 "북한 정권이 안에 있을지도 모를 평양의 건물들을 파괴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군사 기지를 파괴하고 비행장에 심각한 피해를 줄 뿐 아니라 항구 일부를 파괴하거나 심지어 일부 지상군도 말살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이 부상해 항해하고 있다. 사진=밀리터리닷컴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이 부상해 항해하고 있다. 사진=밀리터리닷컴

오하이오급은 길이 170.6m, 너비 12.8m, 배수량 1만9000t의 세계 최대 규모 잠수함으로 현재 18척이 현역으로 있다. 물 위로 떠 오르지 않고 석 달간 작전을 펼칠 수 있다. 오하이오함, 미시건함, 플로리다함, 조지아함 등 4척은 사거리 2500km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54발을 22개의 발사관에 탑재할 수 있도록 개조됐다. 기습공격과 비밀리에 진행되는 특수 작전 임무를 수행하도록 최대 66명의 특수부대원을 수용할 수 있으며 전술 미사일과 우수한 정보통신 능력을 갖추고 있다.

나머지 14척은 최대 12개의 핵탄두를 장착하는 트라이던트2 D5 핵미사일 20발을 탑재한다.  사거리 50km,속도 시속 40노트의 533mm mk 48 어뢰를 쏘는 발사관 4기, 어뢰기만기 발사관 8기를 갖추고 있다.수상 20노트, 수중 25노트 이상의 속력을 낸다. 장교 15명과 수병 144명이 승선한다. 

베넷 연구원은 미국이 이례적으로 전략 핵추진 잠수함 위치를 공개한 데 대해 "북한에 대한 억제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을 사정권에 둔다는 것을 잠수함 위치가 말해준다"면서 "북한에 그다지 위협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북한을 공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근접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핵추진 잠수함만 보유하고 있다. 오하이오급(18척) 로스엔젤레스급(26척),씨울프급(3척),버지니아아급(21척) 등 68척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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