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외환보유액 4161억 달러...10월보다 20.9억 달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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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외환보유액 4161억 달러...10월보다 20.9억 달러 증가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12.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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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 가치 3.5% 하락에 환산액 늘어
한국 외환보유액이 11월 말 현재 4161억 달러로 나타났다.사진은 한국의 외환보유액 추이. 사진=한국은행
한국 외환보유액이 11월 말 현재 4161억 달러로 나타났다.사진은 한국의 외환보유액 추이. 사진=한국은행

올해 11월 기준으로 외환보유액이 4161억 달러로 나타났다. 달러 초강세를 뜻하는 '킹달러' 현상이 주춤해져 미국 달러가치가 3.5% 하락하면서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결과다. 

외환보유액은 3월 39억6000만 달러가 준 것을 시작으로 4월(-85억1000만 달러), 5월(-15억9000만 달러), 6월(-94억3000만 달러) 4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7월(3억3000만 달러) 반등했디. 이후 8월(-21억80000만 달러), 9월(-196억6000만 달러), 10월(-27억6000만 달러) 등으로 3개월 연속 줄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61억 달러로 10월 말(4140억1000만 달러)보다 20억9000만 달러로 증가하면서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 증가로 전환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떨어지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환산액이 증가한 데다, 외환당국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자산을 매도해 미국 국채를 사들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미국달러 가치는 크게 하락했다.유로와 일본 엔 등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06.82로 전월(110.75)보다 3.5% 떨어졌다. 미 달러화가 평가 절하되면서 달러화가 아닌 유로화·파운드화 등 다른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은 증가했다. 유로화는 미 달러화에 비해 3.7% 절상됐고, 영국 파운드화도 3.0% 가치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0월 평균 1424.3원에서 11월 평균 1318.8원으로 7.4% 하락했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656억200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32억7000만 달러 늘었다.

은행 예치금은 16억1000만 달러 줄어든 266억8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 비중은 10월 6.8%에서 11월 6.4%로 조금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146억5000만 달러로 10월보다 3억4000만 달러 늘었다. IMF포지션은 1000만 달러 늘어난 43억6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금은 10월 같은 4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사진=한국은행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사진=한국은행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8억 달러 감소한 4140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235 달러 증가한 3조524억 달러로 1위를 유지했다. 2위 일본은 1조1946억달러, 3위 스위스는 8833억달러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중인 러시아가 5472억 달러로 4위, 중국의 침공위협을 받는 대만이 5428억달러로 5위, 인도가 5340억 달러로 6위를 차지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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