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원자재, 내년 상반기 대부분 하락, 원유는 강보합" 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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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원자재, 내년 상반기 대부분 하락, 원유는 강보합" 전경련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2.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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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 10명 대상 반기별 주요 에너지 원자재 가격 전망 조사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내년 원유와 구리, 곡물 등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가 주로 생산하는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소재인 니켈과 코발트는 요증가로 내년 하반기에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니켈은 t당 2만4000달러, 코발트는 t당 5만2000달러대에 이를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리튬과 니켈, 코발트 가격 전망.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리튬과 니켈, 코발트 가격 전망.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8일 하나증권과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0명을 대상으로 반기별 주요 에너지·원자재 기말 가격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에너지는 원유와 천연가스, 석탄을,철강 분야는 철광석,비철금속은 구리와 아연, 알루미늄, 니켈을, 곡물은 밀과 콩, 옥수수를, 그리고 기타는 리튬과 코발트를 설문 대상으로 삼았다.

센터장들은 내년 상반기 중 원자재 대부분의 가격 하락을 전망한 가운데, 10명 중 6명은 내년 주목할 핵심 원자재로 가격 강보합세가 전망된 '원유'를 꼽았다. 우리나라 수입 1위 품목으로 무역 수지에 영향이 크고 정유, 철강, 화학 등 주요 제조업의 원가 구조와 직결되는 만큼 원유 가격은 내년에도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11월 말 배럴당 81달러를 나타낸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내년 상반기 82달러, 하반기 84달러로 각각 전망됐다.

우리나라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의 주원료인 니켈, 코발트는 수요증가에 힘입어 하반기 중 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니켈(LME) 가격은 상반기 t당 2만4200달러, 하반기 t당, 2만4905달러, 코발트는 상반기 t당 5만1178달러, 하반기 t당 5만2633달러로 나타났다.

LME 현금결제 즉시인도분 니켈 가격은 8일 3만1075달러, 코발트는 5만1500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니켈 가격은 2021년12월9일 1만9975달러에서  올해 3월7일 4만2995달러로 꼭지점을 직은 뒤 하락해 7월15일 1만9100달러까지 내려갔다. 이후 상승해 2만2000~4000달러대를 유지했다. 코발트 역시 지난해 12월9일  t당 6만9530달러에서 올해 3월24일에는 8만2500달러까지 올라 5월13일까지 8만1000달러대를 유지했다. 이후 하락해 8월24일부터 줄곧 5만1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광물인 리튬은 연중 가격이 떨어질 예상됐다. 내년 중국에서 거래되는 탄산리튬(순도 99%) 가격은 상반기 t당 53만1183위안, 하반기 51만9296위안으로 조금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롄거래소에서 리튬 가격은 지난해 12월9일 t당 19만8500위안에서 오르기 시작해 올해 3월17일 47만2000위안을 기록했고 11월14일에는 t당 58만 1500위안까지 치솟았다. 7일 가격은 54만500위안이었다.

철광석과 비철금속 예상 가격은 뚜렷한 '상저하고' 흐름을 나타냈다. 중국 다롄상품거래소 거래 기준으로 내년 철광석 가격은 내년 상반기 t당 737위안, 하반기 776위안로 예측됐다. 런던금속거래소 거래 구리(전기동) 가격은 상반기 t당 7817달러, 하반기 8290달러로 전망됐다.

아연 가격은 상반기 2963달러, 하반기 3124달러로, 알루미늄 값은 상반기 2314달러, 하반기 2552달러로 각각 조사됐다. 내년 하반기에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 해제 등 불확실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통 차질로 가격이 급등한 주요 곡물은 내년에는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밀(소맥)은 하반기 소폭 인상이 전망됐다. 날씨와 식량 보호주의 기조에 따라 가변성은 있으나, 작황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곡물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사료 수요도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센터장들은 분석했다. 

2023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밀값은 부셸(27.22㎏)당 상반기 7.94달러, 하반기 8.09달러, 콩(대두)은 상반기 14.05달러, 하반기 13.53달러, 옥수수는 상반기 6.61달러, 하반기 6.32달러 등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유안확인 산업본부장은 "곡물은 수급과 별도로 이상 기후 등 구조적인 위기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식량안보 차원에서 안정된 공급망 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유환익 본부장은 "자원이 부족해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우리나라 특성상 원자재 가격 변동은 기업은 물론, 민생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면서 "내년에도 경제 안보 차원의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 하락 전망과는 별도로 주요 원자재에 대한 장된 공급망 확보를 정책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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