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왜 떨어지나 보니...CEO 리스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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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왜 떨어지나 보니...CEO 리스크 탓?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12.13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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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미국의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도 추락했다. 원인은 여러 가지겠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테슬라 로고.사진=테슬라
테슬라 로고.사진=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소셜 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것이 브랜드 이미지 추락으로 이어졌다.

CNBC와 야후 파니낸스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번주 첫 거래일인 12일(미국 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전거래일(9일)에 비해 6.27% 급락한 168.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 급락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 추락, 리비안 자동차의 메르세데스 벤츠 협업 중간 발표에 따른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공매도 등이 겹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영 전문지 배런스는 이날 여론조사 업체 유코브닷컴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가 긍정보다는 부정으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긍정 의견에서 부정 의견을 뺀 점수가 이달 들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긍정 이미지보다 부정 이미지가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곧바로 대규모 감원에 착수하고, 트위터에서 인종차별이나 혐오 발언 등을 여과 없이 내보내겠다고 밝힌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언론자유를 명분으로 한 혐오발언 허용 주장과 이를 기초로 한 트위터 검열 완화 추진은 상당수 광고주들을 트위터에서 떨어져 나가게 했고 유럽과 미국 당국으로부터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여론도 호의적이지 않아 머스크는 전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코미디쇼에 초대손님으로 등장했다가 환호보다는 야유를 더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씨넷닷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씨넷닷컴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정치관을 드러내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선거개입부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 정책, 언론 중립에 관한 비판 등 정치색 짙은 트윗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Fed가 다음주에 기준금리를 또 올린다면 침체가 크게 강화될 것'이라는 트윗을 날려 Fed를 압박했다.

코미디쇼에서 야유를 받은 11일에는 그의 최근 트윗이 '지나치게 정치적이 되고 있다'는 한 팔로워의 트윗에 "이는 미래 문명화를 위해 반드시 이뤄졌여야만 하는 일이었다"고 주장했다.그는 나아가 이 같은 문명이 없다면 그 어떤 것도 의미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자기의 정치 주장을 피력하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11일(현지시각) '트위터의 가장 어두운 비밀' 이라는 비문이 적힌 묘비 아래 삽을 든 머스크를 그린' 삽화를 게재했다.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11일(현지시각) '트위터의 가장 어두운 비밀' 이라는 비문이 적힌 묘비 아래 삽을 든 머스크를 그린' 삽화를 게재했다.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같은날 머스크는 '트위터는 사회적 미디어이면서 범행 현장'이라고 적었다. 이어 '트위터의 가장 어두운 비밀들'이라는 비문이 적힌 묘비 지하에 삽을 든 머스크를 그린 삽화를 띄웠다. 

트위터 인수와 맞물린 그의 정치 행보는 테슬라 주가에 부정의 영향을 주고 있음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가 450억 달러에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한 뒤 테슬라 주가는 약 20% 급락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에 비해 같은 기간 약 22%포인트 나쁜 성적이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한편 테슬라는 이날 11.23달러(6.27%) 폭락한 167.82달러로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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