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SK온 배터리 사업에 2조 긴급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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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SK온 배터리 사업에 2조 긴급 수혈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2.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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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유상증자 참여 결정...한국투자PE 등 8000억 투자

SK그룹의 석유화학 부문 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미래 핵심 신성장 사업으로 꼽히는 SK온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2조 8000억 원을 투자한다. 중장기 배터리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해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SK온은 미국과 헝가리 등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현대자동차그룹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왼쪽)과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가 12월5일 (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 기공식에서 H빔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SK온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왼쪽)과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가 12월5일 (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 기공식에서 H빔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SK온

SK이노베이션은 100% 자회사인 SK온의 하는 2조8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21일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이 2조 원, 한국투자PE 등 재무 투자자가 8000억 원을 SK온에 각각 출자할 예정이다. SK이노는 보통주 3636만3636주를 주당 5만5000원, 1조 9999억 9998만원에 인수한다.  한국투자PE는 환우선주 1498만7801주를 주당 5만5000원, 총 8243억2905만5000원에 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달 안에 1조 원을 출자하고, 남은 1조 원은 내년에 할 예정이다.한국투자PE 등 재무적 투자자는 연내 8000억 원 출자를 하고 내년 중 최대 5000억 원을 추가로 SK온에 투자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0일 한국투자PE 등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1조3000억 원 조달이 가능하다고 공시했으며, 이번 출자는 지난 공시의 후속 진행사항이다.

양극재 생산시설 설립에 공동투자하기로 한 에코프로비엠, SK온, 포드 로고. 사진=에코프로비엠
양극재 생산시설 설립에 공동투자하기로 한 에코프로비엠, SK온, 포드 로고. 사진=에코프로비엠

해당 자금은 SK온의 해외 공장 확충에 쓰인다. SK온은 포드, 현대차, 폴크스바겐 등과 배터리 공장 합작을 잇따라 설립하고 있다. SK온은 지난 5일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블루오벌SK 공장 기공식을 열었고 지난해 5월에는 포드와 10조2000억 원을 투자해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연간 129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기지 3곳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포드의 전기차 픽업트럭 기준으로 연간 약120만대에 들어갈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온이 포드, 현대차, 폭스바겐 등 확실한 고객사 물량 수주로 사업 확장을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차질 없는 투자금 확보로 성장세에 속도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모회사 직접투자를 통해 배터리 사업 관련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주주가치 증대에도 긍정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SK온은 투자자금 확보를 지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투자PE 외에도 추가 외부 투자자 유치 가능성이 있어 SK온의 장기 재무 투자자 유치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SK온의 투자 재원 확보는 투자자 유치, 국내외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SK온이 자금 조달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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