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aT가 계란 직접 수입, 내년 1월 대형마트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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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차관 "aT가 계란 직접 수입, 내년 1월 대형마트 공급"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12.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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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란 121만 개 내년 1월, 병아리는 내년 2월 수입 중수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수급차질로 계란값이 치솟자 정부가 공기업을 통해 신선란을 직접 수입해 대형마트와 식재료업체등에 공급하기로 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23일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계란 직수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23일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계란 직수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 14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계란 수급 우려와 관련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계란을 직접 수입해 (내년) 1월 중 대형마트 등에 공급할 예정이고 향후 상황을 봐가며 추가 수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방 기선 차관은 AI에 따른 살 처분에도 지난해에 비해 산란계 수가 많아 계란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AI 확산세 심화 가능성, 설 성수기 가격상승 등에 선제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방 차관은 병아리 사육기반을 조기 회복하기 위해  "병아리를 수입해 살처분 농가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살처분 농가의 조기 입식을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은 22일 경북 성주군 소재 산란계 농장(약 6만6000마리 육)과  하동군 소재 육용오리 농장(약 2만9500마리)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H5N1형) 판정을 받았고 전남 곡성군 산란계 농장에서 AI H5형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17일 이후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총 50건이다. 종오리 5건, 종계 3건, 육용오리 20건, 육계 2건, 산란계 14건, 메추리 1건, 관상조류 1건, 토종닭 1건이다.

전남 나주시 육용오리 농장과  전남 곡성군 산란계 농장은 잠정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판정을 받는 농장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난해 겨울철에 비해 22일 일찍 발생하고 철새가 1월까지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내년 1월 중 스페인산 신선란 121만 개를 시범 수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산 계란은 시중에서 주로 유통되는 국내산 계란과 같은 황색란이지만 국내산 계란은 껍데기(난각)에 10자리(산란일자+농장 고유번호+사육환경)로 표시하고, 수입산은 농장고유번호 없이 5자리(산란일자+사육환경)로 표기하는 만큼 수입산 여부와 산란일자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계란을 낳는 병아리를 생산하는 산란종계 사육마릿수는 전년 수준인 80만 마리를 유지하고 있다.농식품부는 수입되는 병아리는 살처분 농가의 병아리 재입식 가능과 희망 시기, 현지 수출업체의 준비기간, 검역기간 등을 종합 고려해 내년 2월부터 도입을 검토하되, 2023년의 시장 수급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수입 물량은 탄력 조정할 계획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수급차질로 최근 계란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수급차질로 최근 계란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계란(특란) 평균 가격은 30개 기준으로 22일 현재 6672원이다.전북이 6503원 가장 낮았고 세종시가 7058원으로 가장 비싼 곳으로 나타났다.  계란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4월 곡물값 인상으로  사룟값이 뛰면서 한 판에 7000원을 돌파했다. 4월22일 특란 30개(1판)의 평균 소비자 판매 가격은 7010원으로 3월22일(6358원)보다 10.3% 올랐다. 지난해 8월4일 7038원 이후 약 8개월 만에 7000원을 돌파했다. 

방 차관은 또 내년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 "내년도 상저하고(上底下高)의 경기 흐름을 감안해 1분기까지 금융시장 안정, 부동산 시장 연착륙 등 안정적인 거시경제 관리와 물가 안정, 일자리·안전망 확대 등 민생경제 회복 과제를 최대한 집중 추진하고 필요시 추가 대책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또 수출활성화와 신성장 4.0 등 민간 활력 제고, 노동과 교육, 연금 등 3대 구조개혁, 금융과 서비스, 공공 등 3대 경제혁신 등 미래 대비 체질 개선을 위한 과제들도 차질없이 준비되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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