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중어뢰 '범상어', 함대공 미사일 '해궁' 등 대규모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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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중어뢰 '범상어', 함대공 미사일 '해궁' 등 대규모 수주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12.28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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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무기 전문 업체인 LIG넥스원이 연말 한꺼번에 대규모 계약을 수주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 근 1조 원에 이른다. 올해 매출액은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어뢰-Ⅱ '범상어'와  대함유도방어유도탄 '해궁'의 양산계약은 한국 잠수함이 공격력을 높이고 수상함의 자함 방어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무기다.  

LIG넥스원이 2017년 부산 벡스코에 전시한 중어뢰-II. 사진=네이비레커그니션닷컴
LIG넥스원이 2017년 부산 벡스코에 전시한 중어뢰-II. 사진=네이비레커그니션닷컴

LIG넥스원은 28일 중어뢰-Ⅱ(범상어) 2차양산과 대함유도방어유도탄(해궁) 계약을 방위사업청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3198억600만 원, 3507억 9800만 원이다. 각각 매출액 대비 17.6%,  19.3%에 해당한다. LIG넥스원은 오는 2027년 12월20일까지 중어뢰-Ⅱ와 대함유도방어유도탄 '해궁'을 납품한다.

국방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중어뢰-Ⅱ는 지름 533mm,길이 6.5m에 무게 1.619t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60노트다. 항속거리는 50km 이상이다. 압전단결정 음향센서,저주파 능동음향센서,근접자기센서(신관) 등을 탑재하고 있다. 추적은 수상함의 추진항적을 추적하는 웨이크호밍 방식과 고주파 핑을 이용해 선박 추진후 남는 난류항적을 추적하는 난류항적 추적방식을 채택했다. 유도는 유선유도와 자체유도로 하며 광섬유로 하는 유선유도 최대 거리는 50km다.신관은 근접 충격 신관이다.  

LIG넥스원이 방위사업청과 양산계약을 체결한 중어뢰-II 구성도. 사진=국방과학연구소
LIG넥스원이 방위사업청과 양산계약을 체결한 중어뢰-II 구성도. 사진=국방과학연구소

해궁은  함정을 향해 날아오는 적의 대함유도탄뿐 아니라 항공기, 수상함 등 다양한 표적에 동시 대응 하는 대공유도무기다. 현재 운용 중인 해외도입 유사 무기체계인 RAM을 대체하기 위해 국내에서 개발됐다. 다변하는 해상환경과 전천후 기상 상황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초고주파센서와 적외선영상센서의 이중모드 탐색기가 탑재돼 있다. 또 4발들이 수직발사대에 탑재 운용함으로써 함정의 기동상황과 표적위치 등에 무관하게 전방위 동시교전이 가능하다. 또한 고기동성과 빠른 반응시간으로 대함유도탄과 항공기뿐만 아니라 고속기동함정 등 다양한 표적의 위협에 동시 대응할 수 있고, 신형함정의 자함방어 체계로 탑재될 예정으로 있다.  대구급 호위함과 독도급 대형 수송함 마라도함에는 수직발사관 4셀에 총 16발이 장착된다.  길이 3.07m, 최고속도는 마하 2이며 사거리는 20km다.

'해궁' 대함유도방어유도탄이 화염을 뿜으며 발사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해궁' 대함유도방어유도탄이 화염을 뿜으며 발사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은 앞서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경찰 다대역 통신망 구축사업에 관한 단일판매와 급계약체결을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929억 2000만 원규모다. LIG넥스원은 20일에는 방사청과 2671억6755만 원 상당의 함정용 전자전장비 체계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2029년 12월까지다.

또 지난 12일에는 300억원 규모 사단급 대(對)포병 탐지레이더 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사단급 대포병 탐지레이더 체계 개발은 오는 2026년까지 육군과 해병대의 노후화한 현용 대포병탐지레이더(TPQ-36·37)를 대체하고, 기존 전력대비 표적탐지성능과 생존성이 향상된 사단급대포병탐지레이더를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2020년대 후반이면 육군, 해병대에 사단급대포병탐지레이더가 20여 대 전력화된다.

해궁. 사진=LIG넥스원
해궁. 사진=LIG넥스원

표적탐지성능은 현용 레이더 대비 동시표적탐지능력을 2배 늘리는 한편 탐지정확도를 14% 향상하고 사거리연장탄(보조로켓포탄·Rocket Assisted Projectile)을 식별 가능하도록 개별하는 게 목표다. 생존성 부문에서 레이더 전개시간과 철수시간을 각각 66%, 33% 단축하고 원격운용거리는 10배 늘린다.

대규모 수주로 LIG넥스원의 매출은 크게 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올해 매출은 2조1661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18.9% 늘어난 수치로 사상 첫 2조 원 돌파다.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갖춘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 수출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면서 매출을 크게 늘린 것이다. 지난 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I와 2조5947억 원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천궁Ⅱ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무기체계다. 

무기 수출 영향으로 LIG넥스원의 수주 잔액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8조3073억 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1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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