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풍 정전에 얼어붙은 퀘벡주
상태바
눈폭풍 정전에 얼어붙은 퀘벡주
  • 박고몽 기자
  • 승인 2022.12.24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캐나다 퀘벡주가 강풍을 동반한 폭설에 거의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강한 바람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생긴 정전에다 항공편 취소, 시계 제로 수준의 도로 사정 등으로 수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 퀘벡주 주민이 준을 치우기 위한 플라스틱 삽을 들고 가고 있다. 사진=라디오캐나다
한 퀘벡주 주민이 준을 치우기 위한 플라스틱 삽을 들고 가고 있다. 사진=라디오캐나다

퀘벡주 전역 주민들은 23일(현지시각) 부터 살을 에는 겨울 폭풍이 주 전체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생긴 정전으로 오돌오돌 떨면서 하루를 보냈다.  

캐나다CBC에 따르면, 목요일인 22일 늦게 오기 시작한 눈은 기온이 오르고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금요일 아침에는 살을 에는 비로 바뀌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캐나다 환경부는 23일 오전 몬트리올지역 폭설경보를 급속 결빙경보로 변경했다. 오후에는 강풍경보가 또 발령됐다. 이날 퀘벡주에는 최고 시속 110km의 강풍을 동반한 눈이 20~30cm 내렸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경보들은 해제됐지만 캐나다환경부는 트뤼도국제공항에 최고 시속 78km의 폭풍을 예상했다. 

23일 분 강풍에 퀘벡시티의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 세운 목조건물들이 쓰러져 있다. 사진=라디오캐나다
23일 분 강풍에 퀘벡시티의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 세운 목조건물들이 쓰러져 있다. 사진=라디오캐나다

이번 폭설과 강풍으로 하이드로퀘벡에서 전기를 공급 받는 35만여 고객이 단전으로 고통을 겪었다.  몬트리올시에서는 금요일 피크때는 1만 가구가 단전됐다가 토요일에는  4193가구로 줄었다.   항공사들은 항공편을 무더기로 취소했다. 금요일 오전 9시 현재 몬트리올과 트뤼도 국제공항에서 총 107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더 많은 항공편이 지연되면서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퀘벡주 세인트로렌스강과 새그니강 합수지역에 있는 타두삭(Tadoussac)과 퀘벡시티, 레비를 잇는 페리 운항도 중단됐다. 또 일부 고속도로도 폐쇄됐다. 캐나다교통부는 스토넘과 새그네이를 잇는 퀘벡시티 북부의 175번 도로를 포함해 일부 고속도로를 폐쇄했다.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린 23일 몬트리올시 북쪽의 라노디에흐( Lanaudière) 지역에서 차량들이 시계 제로 상태의 도로를 엉금엉금 주행하고 있다. 사진=라디오캐나다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린 23일 몬트리올시 북쪽의 라노디에흐( Lanaudière) 지역에서 차량들이 시계 제로 상태의 도로를 엉금엉금 주행하고 있다. 사진=라디오캐나다

전력회사들은 전력복구에 나서면서도 혹 모를 정전에 대비해 난방 온도를 높이고 전기기기 충전과 식품비축 등을 권하고 있다. 크라운 유틸리티 측은 23일 기자회견에서 "강풍이 향후 24시간 안에 잦아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몬트리올 사정은 생각만큼 나쁘지 않다. 몬트리올 시 당국이 작업팀을 문제가 심각한 다른 지역으로 파견하고 있을 정도다. 하이드로 퀘벡은 크리스마스날인 25일 저녁께는 대부분의 전기 사용 고객들에게 전력이 복구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드로 퀘벡은 현재 1100여명의 작업자들이 현장에 나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clementpark@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