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 부회장, 터미네이터 제작자 오라클 2세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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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CJ 부회장, 터미네이터 제작자 오라클 2세에 투자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2.16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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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억 달러 투자...외신 "한국 삼성家와 미국 오라클家 영화산업 위해 뭉쳤다" 평가

영화 ‘기생충’의 투자‧배급사 CJ ENM를 총괄하면서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의 조력자 역할을 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미국 헐리우드 영화업계의 블록버스터 메이커와 손을 잡았다.

이미경 부회장은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의 손녀이며 이맹희 회장의 딸이다. 동생이 이재현 CJ 그룹 회장이다. 그는 한국 영화산업계의 대모로 해외에 알려져 있다.

이미경 CJ부회장(영어명 미키리)이 지난 9일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아카데이미 시상식장에서 작품상 수상자로 호명된 직후 봉준호 감독을 포옹하고 있다. 사진=CNN
이미경 CJ부회장(영어명 미키리)이 지난 9일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아카데이미 시상식장에서 작품상 수상자로 호명된 직후 봉준호 감독을 포옹하고 있다. 사진=CNN

16일 딜스트리트아시아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스카이댄스미디어의 데이비드 엘리슨 최고경영자(CEO)과 전략적 파트너로 손을 잡았다.

데이비드 엘리슨은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이다.  데이비드 엘리슨이 2010년 설립한 미디어 회사인 스카이댄스는 헐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 가운데 하나로 ‘미션임파서블’ ‘터미네이터’ 등 대박을 터뜨린 영화로 유명하며 ‘탑건2’ 개봉을 앞두고 있는 헐리우드의 유명 제작사다. 

데이비드 엘리슨 스카이댄스미디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스카이댄스미디어
데이비드 엘리슨 스카이댄스미디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스카이댄스미디어

삼성그룹을 창업한 이병철 선대 회장의 손녀인 이 부회장과 미국 굴지의 IT기업 오라클을 창업한 래리 엘리슨 회장의 아들인 데이비드 엘리슨이 헐리우드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연합군을 형성해 주목되고 있다.

두 경영인의 연합은 이 부회장이 총괄하는 CJ ENM이 비상장 투자사 '레드버드 캐피탈 파트너스'와 스카이댄스 미디어에 최근 2억7500만 달러(약 3251억 원)를 공동투자하는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CJ ENM이 지분투자자이자 전략파트너로 들어오면서 스카이댄스 미디어의 시장가치는 23억 달러(약 2조7209억 원)로 커졌다.

데이비드 엘리슨은 보도자료에서 "레드버드캐피털과 CJ E&M과 파트너가 돼 영광이다.이들은 우리의 창의적 비전과 미래 스튜디어를 건설하려는 우리의 야심찬 전략을 믿는 세련된 전략적 파트너"라고 높이 평가했다. 스카이댄스미디어의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들의 파트너십은 우리가 엔터테인먼트가 향하는 미래를 만들려고 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다른 10년의 성장으로 나아가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은 “이 부회장과 엘리슨의 전략 제휴는 자금력이 있는 재계 지도자들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얼마나 매력을 느끼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의 공동창업자 제프 스콜이 영화사 파티시펀트 미디어를 세운 것, 데이비드 엘리슨의 남매인 메건 엘리슨이 영화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 등도 같은 맥락이라고 외신은 덧붙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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