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코로나19로 올 세계 석유수요 19%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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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코로나19로 올 세계 석유수요 19% 줄 것”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2.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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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유가 올리려며 감산량 더 늘리고 기간도 연장해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주민들에게 외출금지령을 내리고 공장가동과 판매 중단을 지시했다. 이 때문에 여행과 관광업계가 타격을 받고 이것은 곧 원유 수요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 산유국들엔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 만큼이나 나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수출국기구(OPEC)

이에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전 세계 석유수요 증가량 전망치를 기존 122만 배럴에서 99만 배럴로 낮췄다. 이는 지난달 내놓은 하루 평균 증가량 전망치인 122만 배럴보다 18.9% 감소한 것이다.

OPEC는 12일(현지시각) 낸 월례 전망보고서에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이같이 전망하고 코로나19의 영향이 올해 초반에 한정되지 않고 2020년 내내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량을 기존 전망치의 3분의 1 정도인 하루 평균 44만 배럴로 낮춰 잡았다.

OPEC은 또  회원국이 생산하는 원요 수요 전망치를 올해 하루 평균 2930만 배럴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 세계 하루 평균 원유 수요량은 1억73만 배럴로 예측했다.

OPEC과 주요 10개 산유국(OPEC+)은 지난해 12월 유가를 올리기 위해 올해 1분기에 하루 평균 1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그렇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유가가 하락하자 OPEC+는 감산량을 더 늘리고 감산 기간도 2분기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열린 OPEC+ 기술위원회는 하루 평균 6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사 아람코가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수입처에 대한 3월 선적분 원유 수출량을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코로나19 확산과 정기 점검으로 사우디의 원유를 사는 아시아 지역 정유회사가 생산량을 줄임에 따라 아람코가 선적량을 줄이기로 했다"면서  "현재로선 코로나19보다 정기 점검의 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다.

아람코는 코로나19 확산이 예외적인 경우로 보고 중국 거래처의 요구를 수용해 3월분 원유 선적량을 10% 이상 줄일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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