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총재 "세계 경제 침체 2024년까지 계속" 경고
상태바
세계은행 총재 "세계 경제 침체 2024년까지 계속" 경고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1.24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성장률 1.7%전망...IMF "내년 세계경제 바닥칠 것"

전세계의 경제 침체가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가 밝혔다. 이는 내년에 세계 경제가 바닥을 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과 차이가 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2.7%로 보는 반면, 세계은행은 1.7%에 그칠 것이라며 더 어둡게 보고 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맬패스 총재는 23일(현지시각)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세계경제 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사진=맬패스 총재 트위터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맬패스 총재는 23일(현지시각)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세계경제 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사진=맬패스 총재 트위터

맬패스 총재는 23일(현지시각) 영국 스카이 뉴스 인터뷰에서 올해 세계 경제 둔화가 오래 갈 것 같아 걱정된다고 밝혔다. 맬패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의 지속과 신규 투자 부족을 지적하면서, "2023년 또는 2024년에 강력한 (경제) 회복이 있을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10일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6월 전망치 3.0%보다 1.3%포인트 1.7%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미국은 연착륙(소프트 랜딩)을 향해 나아갈 수도 있겠지만 세계는 최소 2년은 지속할 수 있는 '오래 가는 둔화'를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지난해 기준금리를 강도높게 올리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됨에 따라 올해는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이에 따라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가 오르고 있다.

맬패스 총재는 "더 많은 것을 해야 하는 것은 세계의 책임"이라면서 "더 좋은 정책을 마련하는 것은 정치인들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채권국과 민간 채권자들이 빈곤국 부채를 대규모로 삭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개도국들에게 빌려준 채무를 언급하고 세계 2대 경제대국은 부채계약을 좀 더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채무계약에서 쌍방간 비밀 계약으로 만드는 '비공개 조항'을 채무계약에 넣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총재는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 IMF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경제가 내년에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총재는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 IMF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경제가 내년에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IMF 

그의 전망은 국제통화기금보다 더 어두으며 경기침체에 대하 진단도 상반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12일 워싱턴의 IMF 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세계 경제)성장은 2023년에도 계속 둔화하고 있다"면서 "2023년은 또 다른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기존 경제성장 전망이 추가로 하향 조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그는 말했다. IMF는 지난해 10월 세계 성장률이 2021년 6.0%, 2022년에는 3.2%로 떨어진 뒤, 2023년에는 2.7%로 둔화할

아울러 세계 성장의 둔화가 2023년 말에서 2024년으로 접어들면서 바닥을 치고 역전될 것으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망했다. 경기침체가 최소 2년은 더 갈 것으로 본 맬패스 총재와는 완전히 다른 전망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그러면서 과거 세계 성장의 35%에서 40%를 기여한 중국이 지난해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지만, 올해 중반부터는 다시 한 번 세계 성장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발전은 "세계 성장에 가장 중요한 단일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중국의 성장엔진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전망도 수정될 수밖에 없고 이는 맬패스 총재의 진단이 맞아떨어질 확률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코로나제로 정책을 완화함에 따라 수요증가 전망으로 원유를 비롯한 각종 상품가격이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