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프랑스 설탕 제조업체 테레오스, 하천 유출 벌금에 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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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프랑스 설탕 제조업체 테레오스, 하천 유출 벌금에 항소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1.30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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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기준 세계 2위인 프랑스 설탕 제조업체 테레오스(Tereos) 하천 유출 관련 벌금에 항소했다.테레오스는 브라질에서 대규모 사탕수수와 에탄올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 업체이다.테레오스는 한국 CJ그룹이 기능성 감미료 '알루로스' 생산을 위해 합작한 기업이다. 프랑스 북중부 무시르뷰(Moussy le Vieux)에 본사를 둔 테레오스는 설탕과 전분당을 생산하며 유럽과 브라질내 B2B사업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한다.테레오스는 매년 설탕 200여t, 알콜과 에타놀 67만5000㎥를 생산한다.

프랑스 설탕업체 '테레오스'의 에스코되브르 공장 전경. 사진=테레오스그룹
프랑스 설탕업체 '테레오스'의 에스코되브르 공장 전경. 사진=테레오스그룹

에탄올 제조업체이기도 한 테레오스는 지난 2020년 프랑스에서 벨기에로 흐르는 하천 오염에 대한 벌금 950만 유로(약 1,030만 달러)에 대한 항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북부 에스코되브르(Escaudoeuvres)에 있는 테레오스 공장에 있는 10만 입방미터 침전지의 누수로  에스꼬(Escaut)라고도 알려진 쉘트(Scheldt) 강으로 폐수가 쏟아져 수천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프랑스 북부 릴의 형사 법원은 벌금 50만 유로와 왈룬지역 손해에 대한 배상금 900만 유로 이상을 부과했다.

테레오스는  홈페이지에 "판결에 이의를 제기한다. 법원이 이 사건의 예외적인 성격, 사건이 발생한 상황, 사건 발생에 기여했을 수 있는 여러 원인, 쉘트복원을 위한 노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라르 클레이 테레오스 회장. 사진=테레오스
제라르 클레이 테레오스 회장. 사진=테레오스

테레오스는 지난 2020년 12월 이사회 의장을 장 샤를 르페브르(Jean-Charles Lefebvre)에서 제라르 클레이(Gerard Clay)로, 최고경영자(CEO)를 2012년부터 아버지 필립 뒤발의 뒤를 이어 회사를 이끌어온 알렉시스 뒤발(Alexis Dubal)에서 필립 드 레이날(Philippe de Raynal)로 교체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매출은 줄고 부채는 늘어난 게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유럽연합의 설탕 할당제도(쿼타) 종료 우후 테레오스는 고전해왔다. 실적은 다소 개선됐으나순부채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0년 9월 말 현재 25억 유로였다. 

테레오스는 설탕사업에서 세계 최대 설탕기업 독일 쥐트주커(Suedzucker)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독일 노르트주커(Nordzucker), 유럽 4위인  프랑스 협동조합 크리스탈 유니온(Cristal Union)과 경합하고 있다. 테레오스는 유럽에서는 주로 사탕수수를 원료로 사용하고 남미 등지에서는 사탕무를 원료로 사용한다. 테레오스는 브라질에서는 2000년부터, 인도양지역에서는 20022년부터 사탕수수 가공에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에 사탕수수 가공공장 11곳, 에탄올 공장 7곳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쥐트주커 등은 사탕무를 주로 원료로 쓴다.

테레오스 주요 사업장 위치. 테레오스는 유럽과 브라질, 아프리카, 아시아에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테레오스
테레오스 주요 사업장 위치. 테레오스는 유럽과 브라질, 아프리카, 아시아에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테레오스

테레오스는 1932년 북부 프랑스 엔(Aisne) 데파르트망의 오리니 협동조합 증류장으로 출발한 기업으로 9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20년 뒤 장 뒤발(Jean Duval) 전무는 협동조합을 설탕 공장으로 개조하고 처리능력을 하루 400t에서 900t으로 늘리면서 설탕사업을 시작했다. 1990년대 오리니 협동조합은 하루 5500t을 처리한 빅쉬르엔 협동조합과 합병했고 이듬애 남부 프랑스 '베르누이' 설탕공장을 인수하면서 덩치를 또 키웠다.  2002년에는 '라뻬르쉐 설탕'으로 유명한 '베긴 세이'를 인수해 회사 성장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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