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희토류·코발트 등 포함 대규모 해저 광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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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희토류·코발트 등 포함 대규모 해저 광상 발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1.31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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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가 노르웨이해와 그린란드해 등지에서 구리와 코발트, 첨단산업의 비타민이라는 '희토류' 등의 전략광물이 있는 대규모 해저 광상을 발견했다. 앞으로 제대로 개발된다면 전기차와 풍력발전기에 필요한 자석 용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는 주요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국이다. 

노르웨이 석유공사(NPD) 직원이 27일(현지시각) 노르웨이 대륙붕 바닥에서 발견한 해저광물을 들고 있다. 사진=노르웨이석유공사(NPD)
노르웨이 석유공사(NPD) 직원이 27일(현지시각) 노르웨이 대륙붕 바닥에서 발견한 해저광물을 들고 있다. 사진=노르웨이석유공사(NPD)

노르웨이 석유공사(Norwegian Petroleum Directorate, NPD)는 대륙붕에서 구리와 희토류 등을 부존한 대규모 해저 광상을 발견했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NPD는 1972년 노르웨이 석유에너지부 산하에 설립된 국영 석유회사로 본사는 노르웨이 석유산업 중심지 스탕바에르에 있다. 

이번 탐사 지역은 노르웨이해와  그린란드해를 포함했다. NPD가 발견한 금속광상은 해저면에 있는 망간단괴(manganese nodule), 해저산 경사면에 얇게 분포하는 겉표면인 망간각(manganese crust), 황화물 등 세 가지 유형이다. 세 가지 모두 여러 가지 금속을 함유하고 있으며 해저 1500~6000m의 깊이에 있다. 망간각과 황화물은 해저 약 3000m의 놀으ㅞ이 대륙붕에서 발견됐다.

황화물은 구리 3800만t, 아연 4500만t, 금 2317t,은 8만5000t, 코발트 100만t으로 추정된다. 또 마그네슘 약 2400만t, 코발트 310만t, 합금에 들어가는 희토류인 세륨 170만 등은 망간지각(수심 800~2500m의 해저산 경사면에 평균 3~5cm의 두께로 붙포하는 겉표면)에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리 3800만t은 전세계 연간 구치 채굴량의 두 배 수준이다. 

노르웨이석유공사(NPD)가 탐사한 해역. 왼쪽이 노르웨이해, 오른쪽 위쪽이 바렌츠해이다. 사진=노르웨이석유공사(NPD)
노르웨이석유공사(NPD)가 탐사한 해역. 왼쪽이 노르웨이해, 오른쪽 위쪽이 바렌츠해이다. 사진=노르웨이석유공사(NPD)

망간각은 또한 네오디뮴,이트륨, 디스프로슘 등 희토류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란타넘족 금속인 네오디뮴은 철,붕소와 합금해 강한 영구자석을 만드는데 쓰인다. 은백색의 무른 금속으로 녹는점이 1024도, 끓는점은 3074도인 금속이다. 란타넘족 원소 중 세륨 다음으로 많은 양이 존재한다. 지각 내 존재비율로 보면 구리와 아연보다는 적지만 코발트, 납, 주석보다는 많다. 네오디뮴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 자동차의 모터, 항공기와 풍력 발전기 등 가볍고 부피가 작으면서 강한 자기장이 필요한 거의 모든 기기와 장치에 사용된다.

노르웨이 국영 석유회사 NPD 로고. 사진=NPD
노르웨이 국영 석유회사 NPD 로고. 사진=NPD

디스프로슘은 네오디뮴 자석을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전기 모터나 풍력 발전기 터빈 등에 사용하기에 적합하도록 고온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사용되는 핵심 희토류 금속이다. 또 원자로의 제어봉, 하드디스크 데이터 저장 매체, 자기 변형 합금, 전자와 레이저 재료 등으로 사용된다.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는 금속이다. 은색 광택이 나며 칼로 자를 수 있을 만큼 무른 금속이다. 모나자이트에서 분리해서 추출하거나 이트륨을 생산할 때 생기는 부산물로 얻는다. 녹는점 섭씨 1407도, 끓는점 2560도다. 

NPD는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은 풍력 발전기 터빈과 전기차 엔진 자석에 매우 중요한 희토류"라고 설명했다.

환경단체들은 현재 심해저 생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심해저 채굴의 영향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며 심해저 탐사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NPD는 "우리의 예측은 자원이 제자리에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적절한 환경영향에도 이들 자원중 얼마나 많은 자원을 회수할 수 있을지 추가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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