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산 알루미늄 10여만t 입고설 나돈 광양항 LME 창고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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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산 알루미늄 10여만t 입고설 나돈 광양항 LME 창고 관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2.12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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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계 상품 중개업체 글렌코어가 광양항에 있는 런던금속거래소(LME) 지정창고에 러시아산 알루미늄 10만t 이상을 입고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LME 광양항 지정 창고가 관심을 끌고 있다. LME는 전세계 32곳에 500여개 지정창고를 운영하고 있는 금속 거래 중개소이다.

광양항의 한국국제터미널(KIT)을 운영하는 네덜란드 스타인벡그룹이 소유한 런던금속거래소(LME) 지정 창고에 저장돼 있는 알루미늄 잉곳들. 사진=스타인벡그룹
광양항의 한국국제터미널(KIT)을 운영하는 네덜란드 스타인벡그룹이 소유한 런던금속거래소(LME) 지정 창고에 저장돼 있는 알루미늄 잉곳들. 사진=스타인벡그룹

12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8일 이같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글렌코어는 1월에도 4만t의 러시아산 알루미늄을 입고해 알루미늄 재고량을 최소 15만t으로 늘렸다.

이들 소식통들은 글렌코어는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러시아산 알루미늄을 LME 지정창고에 입고했지만 양은 밝히지 않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소식통 중 한 명은 "광양의 러시아산 알루미늄은 얼마동은 쌓이고 있는데 보증을 받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글렌코어는 고멘트를 거부했고 루살 측은 LME창고에 금속을 입고하지 않았고 그럴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실제로 LME 지정창고가 있는 허치슨포트광양의 부두직통관검사장(CFS) 화주별 입고조회에서 글렌코어나 글렌코어가 690만t의 장기판매계약을 맺은 러시아의 '루살'로는 입고 내역이 검색 되지 않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세계 시장 혼란을 염려해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루살과 러시아산 알루미늄을 제재대상에 올리지 않았다. LME는 지난해 11월 2023년에도 러시아산 알루미늄을 매수할 계획으로 있다며 러시아산 알루미늄 거래와 창고저장을 금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러시아는 전세계 알루미늄 시장의 약 6%를 차지하고 있으며 루살은 러시아내 유일 알루미늄 생산업체이다.

업계는 러시아산 알루미늄이 LME이 창고에 입고되면 재고증가로 알루미늄 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염려한다.

글렌코어가 러시아산 알루미늄을 광양 지정창고에 입고한 결과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LME 지정창고내 알루미늄재고량은 7일 39만 200에서 8일 49만5750Tt으로 하룻만에 10만5000여t 증가했다. 이는 1월20일 이후 약 30% 증가한 물량이다,. 

이 때문에 알루미늄 가격은 8일 t당 2469달러에서 2424.5달러로 내려갔다. LME 거래 알루미늄 가격은 2월 들어 6거래일 동안 줄곧 하락했다.2일 t당 2572.50달러에서 110달러 이상 떨어졌다.

LME 지정창고는 금속 화물이 입고 되면 소유자를 명시한 보증서를 발급한다.화주는 화물 보관 대가로 일정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보증서가 없으면 보증을 받지 못한 화물, 주인을 알 수 없는 화물이 된다.

광양항 전경. 사진=스타인벡그룹
광양항 전경. 사진=스타인벡그룹

LME는 세계 32곳에 500여개 지정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는 광양항과 부산항에 지정창고가 있다. 광양항과 부산항은 2002년 11월8일 LME 지정 창고로 추가 됐다.

광양항 내 창고는 한국국제터미널(KIT, 회사명 허치슨포트광양)의 부두직통관검사장(CFS)이며 2003년3월부터 거래를 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물류기업인 스탄인벡이 세방기업과 함께 운영한다. 거래 금속은 알루미늄과 전기동,니켈 등 4개 품목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타인벡은 유럽, 미주, 남미, 아시아, 중동 등 전 세계에 지사와 현지법인을 보유한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LME창고업으로는 세계 최대 업체로 평가받는다. 알루미늄, 전기동, 아연, 니켈 , 주석 등 비철금속과 화학품, 농산물 등 전문으로 취급한다.

스타인벡은 광양시에서 매입한  중마공유수면매립 부지 2만4000평에 LME창고를 2007년 5월 준공해 운영하고 있다. 

스타인벡은 또 부산항과 인천항에도  LME 지정창고를 운영한다. 부산항 창고는 국보특수물류와 합작해 운영하고 있다. 

광양항 LME 창고는 비철금속의 국내외 중계역할을 수행하는 것 외에도 창고 증권 유통과 금융, 물류, 하역등의 부가가치 창출과 고용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일본은 알루미늄만 취급하고 있고, 중국은 자국의 비철금속 소비 증가로 지난 2000년부터 자체 소요량을 충당하기에도 부족해 광양 LME창고는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동북아의 물량 공급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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