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주가폭발, 코스닥 대장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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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주가폭발, 코스닥 대장주 굳혔다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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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거래일 연속 올라 올들어 51% 상승...니켈 함량 높은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선호도 높아

니켈 함량이 높은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는 이차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폭발하고 있다.2월 들어 15일까지 10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1일 10만9200원인 주가는 15일 14만1100원으로 올랐다.보름 사이에 29.2% 올랐다. 쉽게 말해 약 30%오른 셈이다. 올들어서는 50% 이상 상승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사옥.사진=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 사옥.사진=에코프로비엠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15일 전날에 비해 0.43% 오른 14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 9.42% 오른 것을 시작으로 2일 4.40%, 6일 4.03%, 9일 7.13%, 13일 4.7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51% 이상 올랐다. 올해 1월2일 종가는 9만3400원이었는데 두 배 넘는 수준으로 주가가 올랐다.

지난 2019년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코프로비엠은 2016년 모기업 에코프로의 2차전지소재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로 설립된 회사다. 이날 시가총액은 13조 7998억 원으로 부동의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굳혔다.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8조 9249억 원), 3위 엘앤에프(8조6084억 원), 4위 에코프로(5조3925억 원), 5위 카카오게임즈(3조7199억 원) 크게 앞선다.
 
에코프로비엠의 최근 주가 상승세는 지난해 거둔 높은 실적이 반영된 데다 최근 전기차 보급확대로 양극재 수요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3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25억 원으로 232.5% 늘어났다. 순이익도 2690억원으로 175.1%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1조 9000억 원,영업이익 97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6%, 253% 증가했다. 특히 전체 매출액의 69%를 차지하는 기차 배터리 부문은 삼성SDI에 대한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SK온에 대한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매출이 모두 불어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435%, 전분기에 비해 52% 증가했다.

양극재 생산시설 설립에 공동투자하기로 한 에코프로비엠, SK온, 포드 로고. 사진=에코프로비엠
양극재 생산시설 설립에 공동투자하기로 한 에코프로비엠, SK온, 포드 로고. 사진=에코프로비엠

양극재는 배터리 소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배터리 특성을 결정짓는 핵심 소재다.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는 니켈 함량이 높은 하이니켈 양극재다. 니켈 비중이 높으면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주행 거리가 늘어난다. 배터리 업체들의 선호도가 높은 이유다.

올해 1분기와 연간 전망도 밝다. 하나증권은 1분기 매출액 2조 원, 영업이익 1009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99%, 146% 증가한것이다. 영업이익률은 5.1% 예상했다.

김현수 연구원은"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스프레드 효과 소멸 지속, 신규라인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5% 수준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수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연간 실적은 양극재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판매가 하락 고하 원달러환율 하락을 감안해 매출 9조 원, 영업이익 5761원, 영업이익률 6.4%로 예상했다.각각 지난해에 비해 68%, 51% 늘어난 수치다.연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향후 양극재 예상 수요 감안하면 경쟁사와 벌일 제로섬(zero-sum )게임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고 단언했다. 2024년 실적 기준(CAPA 28만t, 실질 가동률 85% 가정) 예상 주당순익(EPS)에  주가수익비율(PER) 30배를 적용하여 목표 시총 15 조4000억 원, 목표주가 15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에코프로비엠의 실적도 상승할 것"이라면서 "삼성SDI가 북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삼성SDI에 양극재를 공급해온 에코프로비엠에도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시장인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준비 중이다. IRA의 핵심은 '탈중국'으로 배터리 셀을 포함해 소재와 원재료 생산에 대해서도 탈중국화를 요구하고 있다. 오는 3월 세부법안이 발표되는데 AMPC(생산세액공제) 혜택 범위에 따라 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수혜도 달라질 것이라고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IRA로 2023년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117만 대를 기록해 최초로 100만 대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2차전지도 2023년도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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