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미국 점토에서 리튬캔다...호주 진달리리소시스와 협력
상태바
포스코, 미국 점토에서 리튬캔다...호주 진달리리소시스와 협력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6.12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코홀딩스, 미국 ‘맥더밋 점토 리튬 프로젝트’ 상용화 사업협력 MOU

염수와 광석, 폐배터리로부터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온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이번에는 미국 점토에서 리튬을 캐내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진달리리소시스(Jindalee Resource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진달리리소시스는 호주 퍼스에 본사를 둔 광물 탐사·개발 전문회사로 미국 서부 오리건주와 네바다주 경계에 위치한 맥더밋(McDermitt) 점토 리튬 프로젝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진달리리소시스가 보유한 미국 내 리튬프로젝트와 배터리 공장 위치, 계획생산량. 사진=진달리리소시스
진달리리소시스가 보유한 미국 내 리튬프로젝트와 배터리 공장 위치, 계획생산량. 사진=진달리리소시스

포스코홀딩스와 진달리리소시스는 13일(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MOU에 따라 진달리리소시스는 미국에서 탐사 중인 광구에서 점토 리튬(Lithium Clay)을 시추해 시험을 위해 포스코 연구시설에 제공하며, 포스코홀딩스는 이를 활용해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와 공동으로 최적 리튬추출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성 검토를 한다.

호주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진달리리소시스는 2018년 9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맥더밋에서 41개의 시추공을 뚫어 리튬 1370ppm 기준 광물자원이 18억2000만t에 이르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이는 탄산리튬환산(LCE) 1330만t에 해당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10년부터 RIST와 함께 염수와 광석, 폐배터리로부터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광양시와 아르헨티나의 데모플랜트 운영을 통해 확보한 리튬 생산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용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연산 4만 3000t 규모의 광양 리튬 공장은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고, 각각 2만 5000t 규모의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도 2024년과 2025년 순차 완공될 예정윽로 있다.

진달리리소시스가 100% 보유한 미국 맥더밋 프로젝트 위치. 사진=진달리리소시스
진달리리소시스가 100% 보유한 미국 맥더밋 프로젝트 위치. 사진=진달리리소시스

포스코에 따르면,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리튬은 광석, 염호를 포함해 점토와 유전 염수(Oil-field brine) 등에 분포해 있지만  지금까지는 주로 광석과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해왔다. 점토, 유전 염수 등 비전통 리튬 자원의 경우 아직 상업 생산 사례가 없고 기존 광석, 염수 리튬에 비해 품위는 낮은 편이다. 최근 북미 등에서 대규모 매장량이 보고 되고 있어 기술력 향상과 추가 탐사에 따라 그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해 향후 리튬 자원의 새로운 원천이 될 것으로 포스코홀딩스는 기대하고 있다.

맥더밋 프로젝트 단면도. 사진=진달리리소시스
맥더밋 프로젝트 단면도. 사진=진달리리소시스

점토 리튬 추출 공정의 상용화 가능성 확인 시 두 회사는 맥더밋 프로젝트 공동투자를 포함한 사업협력을 본격 논의할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와 진달리리소시스가 점토 리튬 개발에 성공하면 비전통 리튬 자원 개발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포스코홀딩스는 예상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북미 지역에 글로벌 이차전지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포스코홀딩스와 진달리리소시스의 맥더밋 점토 리튬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확인돼 미국 내 투자로 이어진다면 인플레이션감축법의 혜택과 함께 리튬 사업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는 자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 추출 기술력과 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미 지역 점토 리튬을 포함해 유전 염수, 지열 염수(Geothermal brine) 등 차세대 리튬 자원에 대해서도 장기 관점의 연구개발과 투자 검토를 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