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곡물거래소, 옥수수 수출 40% 급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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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곡물거래소, 옥수수 수출 40% 급감 경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2.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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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콩(대두) 수출국이자 밀  등 곡물 수출 대국인 아르헨티나의 곡물거래소가 올해 가뭄으로 파종면적이 준 탓에 3~6월 옥수수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40% 급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옥수수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우리나라는 식용 옥수수를 미국과 아르헨티나 등에서 대량으로 수입한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남서쪽 팜파스 중앙 농산물 집산지 치빌코이의 옥수수 밭에서 한 농부가 가뭄에 타들어가는 옥수수 사이에 서 있다. 사진=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남서쪽 팜파스 중앙 농산물 집산지 치빌코이의 옥수수 밭에서 한 농부가 가뭄에 타들어가는 옥수수 사이에 서 있다. 사진=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

로사리오곡물거래소(Rosario Grains exchange, BCR)는 지난 17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의 옥수수 수출이 3월과 6월 사이에 전년 대비 약 40%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사리오곡물거래소는 앞서 지난 13일 습한 팜파스 지역의 가뭄으로 대두 수확량의 절반 가량이 날아갔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중부에 위치한 코르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산타페주는 최악의 가뭄에 극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 

BCR은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옥수수밭 730만 헥타르(1804만 에이커) 중 19%만이 파종됐다면서 4개월 동안 옥수수 수출량이 870만t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BCR은 최근 아르헨티나가 6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맞이했다면서  옥수수 생산량 예상치를 4250만t으로 두 번째로 하향 조정했다.이는 지난해 9월 시작한 시즌 초반에 예상한 올해 수확량 5500만t에 비하면 1300만t이나 적은 양이다. 

거래소는 "올해는 전반적으로 옥수수가 감소할 것"이라면서 "3월에서 4월까지 소비와 수출할 수 있는 물량은 극히 적다"고 밝혔다. 

조기 파종 옥수수 수확량은 후기 파종 옥수수보다 많으며, 보통 요즘 시기에 해외로 수출된다. 후기 파종 옥수수는 7월에서 9월 사이에 수출된다. 거래소는 현재 시즌의 총 옥수수 수출량을 2750만t으로 예측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내 공급 물량을 보장하기 위해 옥수수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2022~23년판매 연도 허용량은 2000만t이다.

로사리오거래소는 지난해 430억 달러에 이른 곡물수출은 올해 최상의 시나리오에서  전년 대비 21% 감소하고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33%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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