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형석'도 비축...반도체·2차전지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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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형석'도 비축...반도체·2차전지 소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2.23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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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등 6개 비철금속 2027년까지 60일분(28만t) 비축하기로
조달청, 전국 9개 비축기지 운영

 조달청이 반도체 공정과 2차전지 소재로 활용되는 형석을 연간 수입량의 3개월분을 비축한다.  형석(플로오르화 칼슘)은 반도체 식각과 세정, 2차전지 소재 등에 사용되는 무수불산, 불화수소의 원료로 미국은 중요 원자재로, 중국은 전략적 핵심광물로 지정해 관리하는 광물이다. 알루미늄 등 6개 비철금속의 비축량도 현재 49일분에서 60일분으로 크게 늘린다. 

이종욱 조달청장(가운데)이 23일 비축사업의 실효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2023년 비축자문위원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조달청
이종욱 조달청장(가운데)이 23일 비축사업의 실효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2023년 비축자문위원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조달청

이종욱 조달청장은 23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2023년 비축자문위원회를 열고 2023~27년 중장기 원자재 목표비축량을 제시하고 중점 추진 사업을 확정했다.  

조달청 비축자문위원회는 조달청 비축사업 관련 유관기관 간 협력 강화와 민간 전문가들의 정책자문을 통해 비축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자문기구다. 기획재정부 공급망기획단부단장,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공급망정책관, 한국광해광업공단 광물자원본부장,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지오제니컨설턴트 이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연구원, NH 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연구위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등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조달청은 전국 9개 비축기지(창고 9만0526㎡, 야적장 18만6310㎡)를 운용하고 있으며, 군산 비축기지내에 면적 1만4,929㎡의 창고를 2024년 완공 예정으로 신축하고 있다.

조달청은  국내 핵심산업의 형석 수요가 높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연간 형석 수입량의 3개월분을 비축하고, 향후 수입량 증대 시 비축량을 늘리기로 했다.

조달청 군산비축기지 전경. 구리와 납, 아연, 주석, 니켈을 비축한 창고 7개동과 알루미늄 야적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사진=조달청
조달청 군산비축기지 전경. 구리와 납, 아연, 주석, 니켈을 비축한 창고 7개동과 알루미늄 야적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사진=조달청

조달청은 또  알루미늄과 구리, 아연, 납, 주석, 니켈 등 6개 비철금속의 비축량을 국내 수입 수요 기준 현재 49일분(23만t)에서 오는 2027년까지 60일분(28만t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비축자금은 중기재정계획에 반영하고, 군산비축창고 신축(1만 4929㎡) 등 비축 공간도 충분하게 준비하기로 했다.올해 비축자금은 1조4010억 원이다. 

조달청은 또 경제안보 품목으로 지난해부터정수용 활성탄, 차량용 요소를 비축한데 이어 올해는 비축 물량을 늘리고 제설제용 염화칼슘 비축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종욱 조달청장(왼쪽에서 첫번째)이 지난해 5월26일 군산비축기지를 찾아 비철금속 등 원자재 비축상황과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조달청
이종욱 조달청장(왼쪽에서 첫번째)이 지난해 5월26일 군산비축기지를 찾아 비철금속 등 원자재 비축상황과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조달청

조달청은 우리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비축 원자재를 적극 활용해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공통수요 원자재에 대한 '단기비축' 도입, 인센티브 강화를 통한 '민관 공동비축' 확대 등 비축 방식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이종욱 청장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 세계의 공급망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연초부터 수출 부진 등 경제 침체가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올해는 어느 때보다 공공비축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면서 "오늘 논의된 계획을 착실히 추진해 공공비축의 근본 기능인 위기 대응력을 충분히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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