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올해 에탄올 사용량 5.4% 증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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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올해 에탄올 사용량 5.4% 증가할 듯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2.24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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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에탄올 생산국인 브라질의 올해 사탕수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브라질은  자동차용 에탄올 생산에 사탕수수를 더 많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당소들은 감미료의 수익성이 높아 에탄올보다 설탕생산에 사탕수수를 더 많이 소비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브라질에서 휘발유 가격 변동은 에탄올 가격에 영향을 주며 이는 또 원당 생산을 위한 사탕수수 소비량에 영향을 미치는 등 3자는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세계 최대 설탕수출국인 브라질의 사탕수수밭에서 농부가 사탕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 최대 설탕수출국인 브라질의 사탕수수밭에서 농부가 사탕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유엔식량농업기구(FAO)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금융서비스 회사 스톤엑스(StoneX)는 23일(현지시각) 펴낸 보고서에서 올해 브라질의 수산화 에탄올(Hydrous Ethanol) 사용량이 지난해보다 5.4% 늘어난 164억 리터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브라질에서는 수산화 에탄올을 자동차용 휘발유 대체연료로 직접 자동차에 넣어 사용한다. 수산화에탄올은 에탄올 90%와 물 6%로 구성돼 있다. 무수에탄올(Anhaydros Ethanol)은 고순도 에탄올이라고 하며 에탄올이 99.8% 이상이고 물은 최대 0.1%만 든 에탄올이다. 

브라질의 자동차 대부분은  내연기관 차로 휘발유나 에탄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 운전자들은 휘발윳값의 70% 수준인 에탄올을 선택한다. 브라질에서 생산하는 에탄올은 사탕수수를 정제해 만든 수소 에탄올로 미국에서 널리 생산되고 휘발유와 섞어 사용하는 에탄올과는 다르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브라질의 에탄올 생산량은 316억 6000만 리터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사탕수수 생산 증가와 옥수수 에탄올 생산 증가 덕분이라고  USDA는 평가했다.

사탕무무와 사탕수수에서 원당을 얻는 과정.사진=사이언스디렉트
사탕무무와 사탕수수에서 원당을 얻는 과정.사진=사이언스디렉트

스톤엑스는 보고서에서 "2023~24 시즌 사탕수수 수확량이 증가하면서 수산화에탄올의 사용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시장조사회사 S&P 글로벌 플랏츠에 따르면, 브라잘의 수산화에탄올 소비량은 지난 2020년 192억 6000만 리터로 전년에 비해 14.6% 감소했다.  

스톤엑스는 브라질의 중남부 지역에서 2023~24년 시즌에 사탕수수를 전년보다 5.5% 많은 5억 8820만t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제당소에서는 감미료의 마진아이 더 큰 만큼 이전 즌과 마찬가지로 에탄올보다는 설탕 생산을 우선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스톤엑스는 브라질에서 3월부터  연료에 붙는 연방세금이 복원되면 수산화에탄올 수요가 추가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료유에  연방세가 붙으면 연료 가격이 비싸지는 만큼 값이 더 싼 에탄올 수요가 높아지게 마련이다. 이 경우 제당소들이 사탕수수를 원당 생산보다는 에탄올 생산에 더 투입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브라질은 지난 2일 연료 에탄올 수입 관세 면제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에 에탄올을 수출하려면 관세 16%를 내야 하며 이 세율은 2024년 18%로 오를 예정으로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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