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오너가 4세대 '5홍' 전면에...GS계열사 대표 4명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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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오너가 4세대 '5홍' 전면에...GS계열사 대표 4명 교체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1.29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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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계열사 부사장과 전무 등으로 승진...창사이래 최대 규모 인사

GS그룹이 창사이래 최대 인사를 단행했다. 세대교체형 쇄신으로  최고경영자(CEO) 4명을 교체했다. GS그룹 오너가(家) 4세 중 5명이 승진했다. GS그룹 4세는  지주회사를 비롯해 그룹 내 주력 계열사 에 포진해 있다. GS그룹은 '가족경영'을 하면서도 경영성과에 따라 총수를 선출하는 그룹으로 잘 알려져 있다.

GS그룹은 현재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전기차(EV) 충전, 폐플라스틱/배터리 리사이클, 산업바이오 등 벤처 투자를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GS는 충전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신사업을 위해 미트라켐(배터리 소재 개발), 그린라이온(폐배터리 재활용 설비 개발), 에코알앤에스(폐배터리 재활용 친환경솔루션) 등에 투자했다. GS에너지는 포스코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GS건설은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GS칼텍스와 GS엠비즈가 보유한 주유소 플랫폼과 경정비 인프라를 결합해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강력한 신사업 모델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GS 는 합성 바이오 기술 스타트업과 GS칼텍스가 가진 상업 생산 역량 등을 결합해 친환경 바이오 소재를 양산하는 산업 바이오 신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GS리테일 경영전략SU장에 선임된 허서홍 GS그룹 부사장. 허 부사장은 창업주 4세다. 사진=GS그룹
GS리테일 경영전략SU장에 선임된 허서홍 GS그룹 부사장. 허 부사장은 창업주 4세다. 사진=GS그룹

GS그룹(회장 허태수)은 29일 대표 선임 4명,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10명 등 총 50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 인사는 그룹 사상 최대 규모다. 신임 임원만 31명에 이른다. 매년 임원 인사 규모가 30~40명인 점을 감안하면 세대교체형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023년 8월30일 경기도 청평 GS인재개발원에서 열린 'GS신사업 공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GS그룹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023년 8월30일 경기도 청평 GS인재개발원에서 열린 'GS신사업 공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GS그룹

대표이사가 선임된 회사는 GS칼텍스, GS파워, GS엔텍, GS건설이다. 김성민 GS칼텍스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각자대표를 맡는다. 1967년생이다. 

GS파워 대표에는 유재영 GS칼텍스 재무실장(CFO)이 내정됐다. GS엔텍 대표는 정용한 GS엔텍 생산본부장(전무)이다. 유 대표와 정 대표는 각각 1967년, 1966년생이다.

이번 인사에서 GS가문 '홍'자돌림 4세들도 약진했다.  허서홍 (주)GS 미래사업팀장(부사장)은 GS리테일 경영전략SU(Service Unit)장에 선임됐다.허 부사장은 고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3남인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다.

허서홍 부사장은 2020년 9월 GS에너지에서 ㈜GS로 이동해 미래사업팀을 맡았다. 미래사업팀은 인수합병(M&A)을 비롯한 신사업 발굴, 미래 전략 등을 담당했다. 허 부사장은 바이오 분야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분야를 GS그룹의 신성장 사업으로 보고 휴젤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인 허철홍 GS엠비즈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허명수 GS건설 고문의 장남 허주홍 GS칼텍스 베이직케미칼부문장과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의 장남 허치홍 GS리테일 MD본부장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허서홍 부사장의 사촌동생인 허치홍 전무는 상무에서 3년 만에 승진했다.  

앞서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지난달 GS건설 대표로 내정됐다. 허윤홍 사장도 주택사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플랜트까지 확장한 모듈화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최근에는 스마트양식 사업도 본격화했다. GS건설은 100% 자회사인 세계적인 해수담수화 업체 GS이니마를 보유하고 있다. 수처리 기술은 물론 바이오 폐수 처리에 관한 ICT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회사의 장점을 활용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에서는 오너가 4세들의 분주한 신사업 확대를 두고 그룹 내 입지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그룹의 미래 먹을거리를 직접 발굴해 성과를 증명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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