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농가에서 3400만t 밀 구매, 비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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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 농가에서 3400만t 밀 구매, 비축 예정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3.02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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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고온과 열파로 생산량 감소, 가격 상승 전망

인도 정부가 비축물량을 늘리기 위해 국내 농가에서  3400만t의 밀을 사들인다. 세계 2위 밀 생산국인 인도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밀 가격이 급등하고 해외 수출이 늘자 밀 수출을 금지했다. 인도정부는 국가 재고를 보충하고 국내 가격을 낮추기 위해 밀 수출을 2024년 중반까지 계속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가 밀 수출을 하지 않고 국내 가격 안정을 위해 국제 시장에서 밀을 구매하려고 한다면 국제 밀값을 상승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가코선물거래소(CBOT)에서 5월 인도 밀선물 가격은  부셸당 7.10달러까지 올랐다.

인도 북서부 지역을 엄습한 이상고온으로 인도의 밀수확이 타격을 입고 있다.인도의 '곡물 바구니' 펀잡주에서 한 농민이 밀밭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더프린트
인도 북서부 지역을 엄습한 이상고온으로 인도의 밀수확이 타격을 입고 있다.인도의 '곡물 바구니' 펀잡주에서 한 농민이 밀밭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더프린트

2일 농산물 전문 매체 썩세풀파밍과 나스닥닷컴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비축 물량을 늘리기 위해 올해 농가에서 신작 밀 약 3400만t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1일(현지시각) 밝혔다.

인도 정부의 밀 구매량은 지난해 53% 감소한 1880만t이었다. 이는 공개시장 가격이 정부 수매가격보다 높은 탓에 농민들이 정부에 밀을 팔기를 기피한 데 따른 결과였다.

인도 내 밀가격이 치솟자 인도 정부 지원을 받는 인도 식품 공사(FCI)는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에서 500만t을 방출해야만 했다. 인도 정부는 가격 안정을 1월에 300만t을 방출한 데 이어 지난달 약 200만t을 추가로 제분소등 대량소비처에 공급했다.

FCI는 세계 최대의 식량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국가가 정한 가격으로 쌀과 밀을 구입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t당 2만1250루피(미화 256.77달러) 고정 가격에 밀을 구매하고 있는데 인도 현지가격은 이 보다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역이 되고 있다.

인도 정부 소식통은 "주요 밀 생산주들의 생산량을 투입하면 FCI가 올해 약 3400만t의 밀을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 FCI는 3월20일부터 농민들로부터 밀을 구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인도의 밀생산은 이상고온과 열파로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달 인도의 평균기온은 섭씨 29.5도로 예년보다 약 2도 높았다. 인도 기상청은 3월과 5월 사이 고온 확률이 높아질 것이고 예보했다. 밀 개화기와 유숙기에 이상고온과 열파가 엄습하면 밀알이 말라버려 수확량이 크게 줄어든다.,

한편, 이날 미국 선물시장인 시카고선물거래소(CBOT) 밀 선물가격은 연질 적색 겨울밀 계약(Wv1)이 2021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후 저가 매수 영향으로 전날에 비해 상승했다. 미국산 밀에 대한 수출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CBOT 5월 인도 연질 적색 겨울 밀(WK3)은 전날에 비해 4.5센트 상승한 부셸당 7.10달러로 마감했다.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이 계약은 부셸당 7.15달러까지 치솟았다.

캔자스시티선물거래소(K.C.) 3월 인도 경질 적색 겨울밀(KWK3)은 4.75센트 상승한 부셸당 8.17달러, 미네아폴리스 선물시장(MGEX) 5월 인도 봄 밀(MWEK3)은 2.25센트 하락한 부셸당 8.64달러로 마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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