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중국 제조업활동 개선·수요증가 전망에 급등
상태바
철광석 가격, 중국 제조업활동 개선·수요증가 전망에 급등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3.02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소비국인 중국의 제조업 활동을 나타내는 경제지표 개선으로 철강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 힘을 얻어으면서 철광석 가격이 뛰었다. 중국 경제 회복으로 중국 철광석 가격 상승은 물론, 철근과 열연강판 등 철강제품 가격의 한국 수입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철광석은 브라질의 발레, 호주의 BHP, 리오틴토, 포테스큐 등이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

중국 경제의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회복 전망에 철광석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중국 허베이성의 최대 철강도시 탕산시의 제철소에서 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마이닝닷컴
중국 경제의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회복 전망에 철광석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중국 허베이성의 최대 철강도시 탕산시의 제철소에서 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마이닝닷컴

광산업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중국 다롄선물거래소에서 거래가 가장 많은 5월 인도 철광석 선물은 전날에 비해 2.42% 오른 t당 908.5위안(미화 131.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싱가포르거래소에서는 벤치마크인 4월 인도분은 같은 시각 2.17% 오른 t당 126.05달러를 기록했다. 

현물가격도 오르고 있다, 중국 칭다오항에서 거래되는 철광석 현물 거래 가격도 중국 경제 리오프닝 기대로  130달러에 육박했다. 

철함량 62% 분광의 중국 칭다오항 거래 현물가격은 지난달 24일 t당 4.80% 오른 129.55달러를 나타냈다. 철광석 선현물 가격은 중국 경제의 리오프닝에 따른 철강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허난성 허냥시의 유리공장에서 근로자가 생산라인에서 작업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월에 52.6으로 전달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이 성장을 위한 견실한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중국 허난성 허냥시의 유리공장에서 근로자가 생산라인에서 작업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월에 52.6으로 전달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이 성장을 위한 견실한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철강제품 가격도 오르고 있다. 상하이선물거래소의 철근 선물은 1.1%가 올랐고 열연코일도 1.1% 올랐으며 와이어 로드는 0.98% 상승했다. 반면, 재고가 많은 스테인레스강은 1.36%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 PMI가 전월(50.1) 대비 2.5 포인트 상승한 52.6을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2012년 4월(53.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PMI가 50 이상이면 전달 대비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1월 춘제(음력설) 이후로 전국의 공장들이 본격적인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제조업도 살아나는 조짐이다. 중국의 2월 비제조업 PMI도 56.3으로 1월의 54.4에 비해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60.2로 전달보다 3.8% 포인트, 서비스업은 55.6으로 전월 대비 1.6 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 PMI도 시장 예상치(블룸버그 54.9)보다 높게 나왔다. 지역 봉쇄와 이동제한 등 조치가 풀리면서 국내외 여행이 늘고 음식점과 미용실 등 자영업체도 살아나는 추세다.

세계 최대 철강재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 경제 회복은 곧 원자재 수요 회복과 직결된다.

상하이 소재 컨설팅회사 마이스틸(Mysteel)의 위 천 철광석 담당 선임 분석가는 "예상보다 좋은 통계가 시장에 자신감을 주입한 것 같다"면서 "하류부문 수요의 계속된 향상 기대감도 철광석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중국의 제조업 PMI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2월(35.7) 이후 최저 수준인 47.0에 머물렀지만 대대적인 방역완화를 계기로 올해 1월(50.1)부터 본격 반등에 돌입했다. 리오프닝 효과다.

 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은 "3월 들어서 건설현장의 본격 공사 활동 재개로 철강 수요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철강 수급 상황 개선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칭다오항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3월11일 t당 159.79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해 지난해 11월4일 82.42달러로 저점을 찍었다.이후 다시 상승세를 타 이달 들어서는 줄곧 12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인 호주의  BHP는 최대 고객인 중국의 신규 대출 증가세와 주택 가격 반등, 기업 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철강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 헨리 최고경영자(CEO)는 전화회견(컨프런스 콜)에서 기자들에게 " 중국  내 경제 가속화를 보게할 믿음을 줄 것들이 많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